식품값 상승에…통조림만 신났네

마트서 매출 최대 60% 늘어

최근 과일과 채소 및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자, 상대적으로 가격변동이 적고 저렴한 대체식품인 통조림과 건조식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

21일 이마트의 자료를 보면, 지난 달 1일부터 지난 19일까지 통조림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증가했다. 특히 이상기온 탓에 과일 가격이 오르자 복숭아·포도 등 과일 통조림 매출이 46.2% 급증했다. 냉동 과일 역시 매출이 38% 늘었다. 수온 상승에 해파리 출몰까지 겹쳐 어획량이 줄어 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생선 통조림이나 반건조 생선도 인기를 끌고 있다. 꽁치·고등어를 중심으로 수산물 통조림의 매출은 같은 기간 35% 증가했고, 반건조 생선의 매출도 16% 늘었다.

아울러 닭가슴살과 돼지고기 등 축산물 통조림 매출은 13%, 옥수수와 콩 등 농산물 통조림은 19%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8월 들어 닭가슴살 통조림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4%나 급증하는 등 축산물 통조림 매출의 증가폭이 평균 18.3%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황과 신선식품 가격 상승으로 값이 상대적으로 싼 통조림 매출이 급증하고 있어, 통조림·건조식품 매대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