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0.04 20:04
수정 : 2012.10.04 21:30
인터넷·스마트폰 앱 활용 주문
맛집 음식·고급식당 요리에
3분요리·간편조리식도 배달
천연재료 빵도 고객 집으로
진화하는 음식배달 서비스
음식 배달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이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고객의 주문을 받아 음식점에 전달하고, 만들어진 음식을 건네받아 배달해주는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그동안 배달이 안 되던 레스토랑 등 고급식당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인기다. 생활필수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업체들도 음식을 주요 아이템으로 속속 내세우고 있다.
■ 레스토랑, 맛집 음식도 배달 ‘푸드플라이’(www.foodfly.co.kr)는 특별한 메뉴를 나만의 장소에서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음식 배달 서비스다. 소비자가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음식점의 메뉴를 주문하면, 푸드플라이가 주문을 업체에 전달하고 배달까지 해준다.
푸드플라이가 기존 배달대행업체와 다른 점은 배달음식을 취급하지 않던 레스토랑 등을 계약 업체로 확보했다는 점이다. 현재 중대형 프랜차이즈 레스토랑부터 소규모 맛집, 씨제이(CJ) 계열 외식업체 등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250여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이들 업체의 음식 배달을 직접 대행한다. 배달료는 기본료가 4300원이고 거리에 따라 요금이 덧붙는다. 음식점에 따라서는 배달 거리 1.5㎞까지 무료인 경우도 있다.
고객 처지에선 전화나 인터넷 주문으로 유명 레스토랑이나 맛집의 음식을 집이나 사무실 혹은 야외에서 즐길 수 있어 좋고, 음식점은 별도의 마케팅이나 배달 인력 없이 음식 만드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 푸드플라이는 현재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고, 앞으로 배달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음식 배달 대행 서비스에 글로벌 브랜드도 뛰어들었다. 지난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요기요’(www.yogiyo.co.kr)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세계 10여개국에서 배달음식 주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딜리버리 히어로’의 국내 브랜드다. 요기요는 온라인이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소비자가 음식점을 검색하고 메뉴를 선택한 뒤 주문까지 5번의 클릭만으로 원하는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다. 배달은 요기요로부터 주문을 넘겨받은 각 음식점에서 하기 때문에, 고객이 요기요에 별도의 배달료는 내지 않는다. 현재 서울 전 지역과 인천, 경기도 수원·일산·안양·용인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쇼핑몰에 입점한 푸드코트도 배달에 나서고 있다. 서울 여의도 아이에프씨(IFC)몰에서 프리미엄 푸드코트 브랜드 ‘푸드엠파이어’를 운영하는 아워홈은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을 겨냥해 최근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선 아이에프씨몰 근무자를 대상으로 하고 점차 배달 지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 간편음식, 고급 빵도 배송 간편음식이나 특별한 식단을 꾸려 집이나 사무실로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다. 남성 직장인을 위한 생활필수품 정기 배송 서비스 업체인 ‘덤앤더머스’(www.dummerce.com)는 최근 ‘서바이벌 박스’(월 3만3100원)를 출시했다. 다달이 배송되는 이 박스에는 라면·즉석밥을 비롯해 짜장·카레·북어국 등 3분요리 간편조리식, 참치통조림·김·생수 등 일상적으로 자주 소비하는 다양한 먹을거리 상품 조합이 담겨 있다.
조성우 덤앤더머스 대표는 “장 볼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을 위해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과소비하지 않고 필요한 물건만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덤앤더머스는 남성 직장인을 위해 다이어트 식단을 짜서 일주일에 세 차례 원하는 곳으로 음식을 배송해주는 서비스(주 5만8750원)도 이달부터 시작했다.
지난달 24일 시험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8일 정식으로 선보이는 ‘헤이브레드’(www.heybread.com)는 제빵 장인들이 천연재료로 만든 빵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매일 밤 12시까지 고객의 주문을 받아 베이커리에 전달하면, 다음날 베이커리는 주문 수량에 따라 재료를 준비하고 반죽해 하루 동안의 숙성과정을 거친다. 주문 이틀째 빵을 구워 당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고객의 집과 회사 문 앞까지 배달해준다. 현재 헤이브레드에 입점한 베이커리는 천연발효 빵과 채식주의자용 빵을 전문으로 만드는 ‘베이커스 필드’와 식사 대용 빵 전문 테이크아웃 베이커리 ‘롤링핀’ 등 두곳이다. 8일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서울 연희동 34년 전통의 베이커리 ‘피터팬제과’와 을지로에 있는 ‘잇츠크리스피’도 배송 서비스에 참여한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사진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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