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2.12.16 20:30
수정 : 2012.12.16 21:31
이탈리아 고가 브랜드 프라다가 올해 들어 국내 판매가격을 세번째 올린다.
16일 패션업계 쪽의 말을 종합하면, 프라다는 17일부터 가방과 지갑 등 대부분 제품의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다. 전 제품의 평균 인상률은 2% 정도지만, 인기있는 모델의 인상률은 6~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다는 올해 2월 제품 가격을 3.4% 올린 데 이어 8월에도 3~5%가량 인상한 바 있다. 이례적으로 한 해 세 차례나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모델 중 하나인 사피아노 럭스 비엔(BN)1786(사진) 가방은 216만원에서 230만원으로 6.5% 가격이 오른다. 이 제품은 2월 인상 전에는 187만원, 8월 인상 전에는 206만원에 팔렸다. 결국 올해 초보다 가격이 23%(43만원)나 뛰는 것이다. 또 다른 인기모델인 사피아노 럭스 비엔(BN)2274 가방은 206만원에서 224만원으로 8.7% 오른다.
프라다코리아 쪽은 국가별로 제품 가격을 맞추기 위해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프라다는 올해 국내 유명백화점에서 고가 수입 패션 브랜드 중 매출 상위 3~5위 자리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한단계씩 상승했다. 프라다는 지난 7월에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에 825㎡ 규모의 국내 첫 아울렛 매장을 열기도 했다. 세계시장에서도 프라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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