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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2.12.20 20:36 수정 : 2012.12.20 21:56

대선 끝나자 식탁물가 급등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식탁 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대선 전까지 가격 인상을 억제해왔던 식음료업체들이 원가 압박을 이유로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씨제이(CJ)제일제당은 20일 “오늘부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10% 안팎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에서는 21일께 씨제이제일제당의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앞서 씨제이제일제당은 이달 초 대형마트 등 소매점에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각각 11%와 13.6%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풀무원은 이달 초 일부 대형마트에서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7~10% 올렸고,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와는 가격 인상 폭을 놓고 협의중이다. 종가집도 두부와 콩나물 가격 인상을 위해 대형마트 쪽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대표적인 서민 술인 소주 가격도 오른다. 하이트진로는 22일부터 소주 출고가격을 8.19% 인상한다. 이에 따라 참이슬과 참이슬 클래식(360㎖)의 출고가격은 병당 888.9원에서 72.8원 오른 961.7원으로 변경된다. 하이트진로의 소주값 인상은 2008년 12월 이후 4년 만이다. 하이트진로 쪽은 “소주 원료인 주정 가격이 7월에 5.82% 오른데다, 원료비·포장재료비·물류비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17.35%에 달했으나 원가절감과 내부흡수 등을 통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밀가루 가격도 뛴다. 동아원은 21일부터 밀가루 출고가를 평균 8.7% 인상한다. 업소용 포장제품 20㎏을 기준으로 중력1등급은 1만6600원에서 1만8150원으로, 박력1등급은 1만5850원에서 1만7330원으로 오른다. 동아원 쪽은 “최근 환율 하락분을 반영하더라도 현재 확보된 원맥의 재고가격과 국제 곡물 시세 등을 고려할 때 두자릿수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서민 물가 안정을 위해 인상 폭을 최소한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씨제이제일제당도 조만간 밀가루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하고, 내부적으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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