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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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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기능성은 기본
업체들 이젠 디자인 경쟁
휠라-프로스펙스 반대 전략
아식스도 새상품 출시 가세
한국에서 워킹화 열풍을 일으킨 프로스펙스 ‘더블유(W)’의 초기 광고 속 모델은 가쁜 호흡으로 파워워킹을 했다. 뒤이어 프로스펙스 모델이 된 피겨여왕 김연아는 광고 속에서 일반인이 감히 따라할 수 없는 스트레칭 동작을 하고 빙그르르 점프를 했다.
하지만 올해 프로스펙스 광고에서 김연아는 고난도 동작을 취하거나 점프를 하지 않는다. 얌전히 걸을 뿐이다. 광고에 함께 등장하는 밴드 씨앤블루 멤버들도 기타를 등에 맨 채 느릿느릿 상점을 구경하고 공원을 걷는다. 의상도 동작도 워킹화 본연의 기능인 운동과는 거리가 멀다.
워킹화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이제 워킹화는 운동할 때 신는 신발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신는 신발이 됐다. 얇은 재질과 밑창을 사용해,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스포츠 업체들도 그동안 무게를 줄이고 기능성을 높이는 경쟁에서 패션 아이템에 걸맞은 디자인 경쟁으로 돌아서고 있다.
휠라는 화려한 색상의 워킹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를 모델로 해 ‘손연재 워킹화’라고 불리는 ‘에스-웨이브(S-WAVE)’ 라인이다. 휠라는 프랑스의 유명 디자인 컨설팅사인 프로모스틸과의 협업을 통해 기존 색상표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색상을 개발해 워킹화에 적용했다. 새로 개발한 색상에 붙인 이름도 ‘블랙민트’, ‘그레이핑크’, ‘그레이그린’ 등 심상치 않다. 지난해 3종이던 색상을 6종으로 늘렸다. 색상마다 그라데이션 기법을 적용했고, 밑창 부분에도 이중 색상으로 포인트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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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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