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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선물세트 가격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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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수입금지로 가격 등락 엇갈려 사과·굴비 평년수준…배·단감 10% ↑
올 한가위엔 갈비세트보다는 정육세트를 사는 게 상대적으로 이득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광우병 여파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가 계속돼 갈비 세트의 가격은 지난해 추석에 비해 16~17%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육세트는 한우사육 농가가 늘어나면서 산지 시세가 6% 정도 하락했다. 롯데백화점은 이에 따라 인기 세트인 갈비특호(4kg)를 지난해보다 3만2천원 오른 23만2천원에 내놨다. 하지만 정육세트는 kg당 4만4천원으로 지난해보다 3천원 정도 싸게 가격을 책정했다. 청과류 중에서는 사과가 예년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반면 배·단감은 10%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사과는 재배면적이 늘고 작황이 좋은 편이지만 배나 단감은 선물세트에 들어가는 큰 규격의 물량이 다소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추석이전 태풍발생 등 주요 변수들이 남아 있다”면서도 “추석 날짜가 빨라서 하우스 재배 상품을 많이 써야하는 탓에 과일값이 10~15% 오를 듯하다”고 내다봤다. 굴비세트는 잔조기 어획량이 20~30%가 증가했지만 선물용 큰 조기들은 어획고가 비슷해 가격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잡혔다. 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한가위 선물 예약 판매 등 추석 매출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신장세를 보일 듯 하다”며 “내수회복 조짐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추석이 워낙 짧아 의외로 예상이 빗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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