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4.09.16 19:22 수정 : 2014.09.16 21:13

오비맥주 장인수 사장

장인수 사장, 기자간담회 열어
산화취 “다신 없다” 단언 못해

올 여름 ‘카스 소독약 냄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오비맥주의 장인수 사장(사진)이 1200억원을 투자해 맥주 품질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장 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품질혁신안을 발표했다. 그는“4월 재통합된 에이비(AB)인베브의 ‘글로벌 품질인증 프로그램(VPO)’을 오비맥주의 모든 브랜드에 적용하려 한다. 버드와이저·스텔라 아르투아 등 세계적 브랜드와 같은 품질기준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2~3년에 걸쳐 광주·경기도 이천·충북 청원 3곳 공장의 제조·포장 공정에 1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비맥주는 품질 강화 방안으로 10월1일부터 맥주 브랜드 누리집에 맥아 품종까지 원재료를 상세히 공개하고, 제품에 생산 담당자의 실명을 표기하기로 했다. 또 제품 신선도 유지를 위해 먼저 생산된 맥주를 먼저 반출하는 자동화 시스템(선입선출 물류 바코드 시스템)을 직매장 중심으로 빠른 시일 내에 갖출 예정이다.

장 사장은 간담회에서 소독약 냄새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눈에 띄는 소비자 대응책을 내놓지는 않았다. 그는“식약처 지적대로 ‘산화취’의 원인 중 하나인 용존산소량을 낮추고, 유통과정에서 맥주를 야외에 쌓아두지 않도록 도매상 교육도 강화할 생각이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가 고온에 노출될 경우 맥아의 지방 성분과 맥주 속의 용존 산소가 산화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냄새인)‘산화취’는 여름마다 문제가 된다. 어느 맥주회사도 자유롭지 않다. 이번에 용존산소량을 줄이고 물의 여과기준도 강화하는 등 여러 대책을 취했지만 원인을 특정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절대로 산화취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며 유보적 태도를 취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사진 오비맥주 제공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