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2.11 21:33
수정 : 2015.02.11 22:18
중소·중견기업 몫 중 3곳은 유찰
매출 규모 2조원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을 향후 5년간 운영할 기업으로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신세계조선호텔 등 3개 대기업이 선정되고, 중소·중견기업 가운데는 참존이 선정됐다. 중소·중견기업에 배정된 4개 사업권 중 3개 사업권은 유찰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사업자를 모집한 인천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 결과 이들 4개 기업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매출 규모가 큰 향수·화장품 매장은 업계 1·2위인 호텔롯데와 호텔신라가 각각 3개(1324㎡), 4개(1106㎡) 매장을 운영하게 됐고 주류·담배 사업권도 두 기업이 각각 차지했다. 나머지 피혁·패션 사업권은 호텔롯데가, 패션·잡화의 2개 사업권은 호텔신라와 신세계가 낙찰받았다.
호텔롯데는 4953㎡의 탑승동 전 품목을 운영하는 사업권도 따내 가장 많은 4개 구역을 운영하게 됐다. 호텔신라는 3개 구역으로 롯데보다 적지만 기존의 향수·화장품 중심에서 담배·주류까지 품목이 확대됐다. 신세계는 인천공항에 이번에 처음으로 입점했다. 입찰에는 이들 세 기업과 한국관광공사, 킹파워(타이) 등 5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번에는 정부 정책에 따라 처음으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을 분리했는데,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배정된 4개 권역 가운데 향수·화장품 사업권 사업자로 참존이 선정됐다. 나머지 3개 권역은 일부 참가 업체가 입찰보증서를 제출하지 않아 유찰됐다고 공사는 전했다.
인천공항공사 쪽은 “유찰된 3개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에 대해서는 기존과 동일한 조건으로 다시 공고해 다음달까지 신규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소·중견기업 사업권의 경우 동화, 엔타스, 참존, 대구 그랜드관광호텔, 시티플러스가 도전했으며 하나투어와 토니모리 등의 컨소시엄인 에스엠이즈(SME’s) 듀티프리 컨소시엄도 참여했다. 하나투어와 토니모리 쪽은 “다른 입찰 참여자의 포기로 경쟁이 유효하게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며 재입찰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점 운영 경험, 마케팅, 상품 구성 등 역량 요건과 입찰 가격을 평가 기준으로 제기했다. 사업제안 내용 평가 60%와 입찰 가격 40%를 합산해 낙찰자를 최종 결정했다. 2008년 운영을 시작한 현재의 2기 면세사업권은 올해 상반기 계약기간이 만료되며, 새로 선정된 사업자는 향후 5년 동안 연매출 2조원 규모의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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