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5.05.17 19:57
수정 : 2015.05.17 20:07
가격 싸지자 매출 급증…올들어 40%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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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전문업체 (주)하림 공장에서 직원들이 닭고기를 무게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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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가운데 닭고기만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가 이달 들어 15일까지 육류 매출을 살펴보니 닭고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3% 급증했다. 한우와 돼지고기 매출은 각각 3.2%와 5.5% 증가했다.
올해 1~4월 축산물 매출을 살펴봐도 닭고기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닭고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9% 늘어난 반면 돼지고기는 5.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우는 매출이 5.2% 감소했다.
닭고기 매출이 느는 건 육계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산지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아진 탓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닭고기가격은 지난해 5월 6241원(도계·1㎏)에서 올해 같은 달 5372원으로 떨어졌다. 롯데마트가 축산물품질평가원·대한육계협회 통계 등을 바탕으로 분석해보니 이달 들어 15일까지 한우(지육·1㎏)와 돼지(1㎏)의 평균 도매가격은 각각 5.3%, 17.5% 올랐다. 돼지고기가 비싼 건 지난해 겨울 유행한 구제역과 설사병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원구원에 따르면, 5월 닭고기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2.6%, 6~7월에는 8%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5~7월에도 가격이 저렴하게 유지돼 여름 바캉스 시즌에도 닭고기 매출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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