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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사용자연합이 20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메신저를 통해 휴대폰 발신자번호 표시 서비스 무료화를 요구하는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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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상대 오늘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휴대폰 전송 시위
모바일사용자연합(MCU)이 20일 KTF를 상대로 발신자 번호 표시(CID) 무료화를 촉구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MCU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한시간 동안 회원들이 ‘KTF는 발신번호표시 서비스를 즉각 무료화하라! 부당유료 이젠무료! 친구에게 전달~’이라고 적힌 문자 메시지를 주변 사람에게 전송하는 온라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메신저에서도 “SKT 발신번호 표시 서비스 무료화하다!! 연 12,000원 비용절감! 이젠 KTF 차례. KTF는 발신번호 표시 서비스를 즉각 무료화하라!! 애당초 무료였던 서비스를 부당으로 유료 청구, 이젠 당연히 무료화! 친구에게 전달~”이라는 문구를 보내며 시위를 벌였다.
MCU는 지난 3월부터 서울YMCA가 주축이 된 ‘열린정보센터&통신이용자행동네트워크(tusa.or.kr)’ 등과 연대해 1인 시위와 퍼포먼스 등 발신자번호와 문자 서비스 무료화 운동을 벌여 왔으며, ‘소비자 권리는 소비자 스스로 찾는다’는 기치 아래 이동통신 소비자들의 각종 피해사례 접수를 받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자들 사이에 요금 인하 운동이 확산되도록 하기 위한 온라인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MCU 박정석 대표는 “SK텔레콤이 발신번호 표시 서비스의 무료화를 발표한 것과 달리 1300만 가입자를 갖고 있는 KTF는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라며 “추가 설비 투자가 필요 없는 발신표시 기능을 다른 통신업체 가입자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KTF뿐 아니라 LG텔레콤을 상대로 문자메시지와 인터넷 메신저를 활용한 온라인 소비자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F는 이에 대해 “시위에 참여하는 가입자는 일부이고, 나머지 다수 가입자는 무료화에 무관심한 것으로 판단돼 신경쓰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MCU에는 ‘이동통신 사용자 모임’(isamo.net), ‘캔유 사용자 모임’(canu.co.kr), ‘다음 모토롤라 사용자 모임’, ‘다음 애니콜 사용자 모임’(anycallcafe.com), ‘싸이언 사용자 모임’(lgcyon.net), ‘애사모’(anysamo.net), ’VK사용자모임’(cafe.daum.net/VKmania), ‘팬큐세상’, ‘홀릭싸이언’(cafe.daum.net/HolicCyon)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서울 YMCA가 운영하는 시민행동 사이트(tusa.or.kr)에서 진행 중인 발신자표시 서비스(CID) 및 문자발송 서비스(SMS) 무료화에 대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부가서비스가 아닌 기본 서비스로 봐야 하므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96%(3114명)에 달했고, ‘업체의 가격결정권 침해이므로 반대한다’는 의견은 3%(90명),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32명)에 그쳤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김미영기자 kimmy@hani.co.kr
지난 9월16일 모바일사용자연합 사이트에 올라온 긴급기고문
왜 우리는 핸드폰요금 인하를 외치는가?
서울 YMCA 시민중계실 김희경 간사
지난 9월14일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올해안에 이동통신 요금을 인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9월16일 KBS뉴스에 출연하여 "발신자표시 서비스를 기본요금에 포함하겠다"고 말해 이동통신요금 인하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었지만 그동안 과중한 요금에 시달렸던 소비자-네티즌, 시민단체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본보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이동통신요금 인하운동을 진행해온 서울 YMCA의 김희경 간사로부터 '왜 시민단체들은 발신자표시 및 문자발송 서비스의 무료화를 포함한 이동통신요금 인하를 주장하고 있는지' 긴급 기고문을 싣는다. 서울 YMCA는 이동통신요금 인하를 위한 통신소비자 행동 사이트인 http://www.tusa.or.kr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그곳에서 이동통신요금 인하를 촉구하는 네티즌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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