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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0.26 11:03 수정 : 2005.10.26 11:03

유통업계에 `친환경 먹거리' 바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웰빙 흐름을 타고 유기농 등 친환경 농산물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산 김치 파동을 계기로 가격 보다는 품질에 비중을 둔 소비경향이 한층 뚜렷해지면서 관련 제품 매출이 늘고 판촉전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가 중국산 김치 기생충알 검출 파문 이후인 지난 21-24일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친환경 잡곡 70%, 쌀 25%, 야채 21%, 과일 14% 등의 증가율을 보였다.

롯데마트도 지난 1-24일 매출을 작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친환경 쌀 310%, 과일 79%, 잡곡 41%, 야채 35% 각각 증가했다.

이에 비해 일반 과일과 야채는 각각 40%, 20%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잡곡은 10% 늘어나고 쌀은 제자리 걸음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도 경인지역 7개점의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야채 매출 중 친환경 제품 비중이 60%로, 상반기의 35%에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친환경 비중이 30%였으므로 1년 사이 배로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이런 흐름을 대세로 굳히기 위해 친환경 매장을 경쟁적으로 늘리고 판촉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수도권 점포에서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 `푸룸' 매장을 운영중인 롯데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관악점을 제외한 수도권 11개점에서 친환경 감귤, 사과를 정상가 대비 20-30% 싸게 판매한다.

같은 기간 김장 수요를 노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친환경 인증'을 받은 김치 재료 모음전도 연다.

특히 산지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친환경 제품을 싸게 판다. 배추 1통 3천300원, 무 1개 2천700원, 생강 100g 1천원, 쪽파 1단 2천500원, 대파 1단 2천900원, 깐마늘 200g 3천원 선이다.

롯데백화점은 또 소비자가 농축산물의 생산, 포장, 판매 등 모든 유통정보 등을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생산이력 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선식품 안심보험 등을 통해 고객 신뢰를 높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차별화한 제품들로 승부한다는 계획아래 오는 12월 전북 완주에서 생산된 유기농 곶감을 내놓는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지난 24일 무농약 밤도 선보였다. 무농약 밤은 1kg 9천800원으로 일반 밤에 비해 30% 가량 비싸지만 찾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유기농 건고추 판매 기간도 늘렸다. 지난달에 선보여 이달초까지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중국산 김치 파동으로 김장 담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내달말까지 연장한 것이다. 가격은 3kg에 8만원 선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점포별로 유기농 등 친환경 매장을 늘려나가는 한편 소비자들을직접 산지로 `모셔' 품질 신뢰를 높이려는 체험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14일 본점 고객 40여명과 함께 유기농 쌀 산지인 경기 여주를 방문한 데 이어 이달말에는 친환경 사과 산지인 충남 아산, 음성을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고객 120여명과 함께 찾을 계획이다.

지난 8월 명품관웨스트 식품관에 유기농 친환경 명품숍을 오픈한 갤러리아백화점은 내년 4월 수원점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천안점과 대전 타임월드점 등 모든 점포에 친환경 전문매장을 마련키로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또 강원, 경기, 경북, 제주 등 7개 지역 총 10개 농가에서 채소, 버섯, 토마토, 밀감, 포도 등 160가지의 친환경 제품을 계약재배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이를 17-20개 농가, 200-220가지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신규 점포는 물론 새 단장을 준비중인 점포 안에 모두 200평 규모의 친환경 매장을 열기로 했고 이마트도 자체브랜드 친환경 매장인 `자연주의'를 중심으로 친환경 상품 비중과 품목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이마트 정승기 야채팀장은 "국내 먹거리 시장의 10-12%에 그치고 있는 친환경 식품 비중이 이번 중국산 김치 사건을 계기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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