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1.15 10:43
수정 : 2019.01.15 10:43
천안에 1만7242㎡ 규모…전국 마트·익스프레스 공급
온라인 이전 심화 가운데 육류 균일화로 차별화 시도
홈플러스가 충남 천안에 대규모 육류 포장·가공시설을 건립한다. 오프라인 매장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신선식품을 강화해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을 붙잡으려는 모양새다.
홈플러스는 지난 14일 충남 천안시 성남면 제5산업단지에 1만7242㎡ 규모의 육류 포장·가공시설(미트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한해 한우와 수입육, 돈육 등 1만2100톤 규모로 가공·포장할 수 있는 시설로, 내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전국 홈플러스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의 육류 공급을 도맡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홈플러스는 “최근 축산 소비가 확대되면서 대형마트 및 슈퍼마켓을 찾는 고객들의 육류상품 구매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생산 상품 종류를 통합함으로써 작업 환경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최상의 상품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의류나 생활필수품 등은 물론, 대형가전까지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점포는 차별화 전략을 고심해 왔다. 이 가운데 아직 전자상거래 업체 등의 유통력이 체계화되지 않은 육류, 달걀, 채소 등 신선식품은 오프라인 매장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는 분야로 받아들여졌다. 이마트도 2011년 일찌감치 7107㎡ 규모의 미트센터를 건립하며 신선식품 강화에 나선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트센터가 육류 포장·가공을 도맡으면 전국 매장에 균일한 상품을 공급할 수 있고, 그만큼 고객 충성도가 커질 수 있다”며 “해외투자사들이 국내 대형마트를 평가할 때 신선식품 분야는 아직 미래가치가 있다고 보는 편이라, 대부분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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