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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4 16:55 수정 : 2005.02.14 16:55

일러스트레이션 최수연

많은 사람들이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적어도 하는 수 없고”하는 자포자기 심정이 담겨 있거나, 막연히 돈 모으는 방법에만 골몰하는 위험한 상상으로 이어지곤 한다.

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인생에서 꿈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 그런 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가 필요한지 계산해 보고, 그 돈을 어떻게 준비하는 게 가장 좋은지 생각하는 게 순서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위해 필요한 구체적 재무목표가 설정된다.

미혼이라면 결혼자금이라는 목표가 생긴다. 자녀 출산을 준비하고 있다면 자녀 양육자금이라는 목표도 생긴다. 자녀 교육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면 교육 수준이나 기간에 따라 유학자금, 어학연수 자금 등 교육자금에 대한 목표도 생길 것이다. 은퇴 뒤를 구체적으로 그려 보았다면 은퇴자금도 목표가 된다. 여기에 가치관에 따라 여행자금, 문화생활자금 등과 같은 이벤트성 목표가 덧붙여지기도 한다.

이런 목표들을 세웠다면 그것에 필요한 자금을 추정해 목표액을 계산해야 한다. 그런 뒤 남은 기간에 따라 그 목표를 달성할 가장 과학적인 방법을 택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적절한 금융상품 선택이 이뤄지는 것이다.

한 한의사는 이제까지 주변 사람들이 좋다는 상품에 따라서 투자하곤 했다. 절세를 위해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좋다는 말을 듣고 매달 100만원씩 불입했고, 부동산 투자가 좋다는 말을 듣고 무리하게 대출을 해 상가에 투자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한의사는 앞으로 3년 안에 병원을 확장할 필요가 있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적어도 7년 이상 부어야 절세 효과가 있는데, 병원 확장을 위해선 그 상품을 깰 수밖에 없었다. 또 현금흐름을 고려하지 않고 투자했던 상가도 결국 손해를 보고 팔아야만 했다. 인생설계에 상관없이 투자를 해 상당한 손해를 본 것이다.

절대적으로 좋은 금융상품이란 없다. 자신의 현금흐름과 재무목표, 그리고 상품의 투자 방식이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금융상품도 많다. 이 한의사는 재무상담을 받고 자신의 재무목표를 명확히 설정했다. 그 결과, 병원 운영과 확장에 대비해 매달 수입의 20%를 수시입출식 금융상품에 넣기로 했다. 그리고 매달 30%는 확장 때 얻은 부채를 갚고, 20%는 공격적 간접투자상품인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기로 했다. 나머지 30%는 55살 은퇴 때 여전히 대학생인 자녀의 교육자금과 부부의 은퇴자금을 위해 변액유니버설보험에 가입했다.

요즘 이 한의사는 단기간의 수익률에 연연하지 않아도 돼 마음도 편하고, 앞으로의 걱정거리도 미리 해결된 것 같아 든든하다고까지 한다. 막연한 부를 꿈꾸며 치열한 청약 전쟁에 끼어들 필요도 없고, 주가가 떨어질까 노심초사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한번 80살까지 선을 긋고 자신의 꿈들을 시간 순으로 점찍어 보자. 그리고 나서 그 꿈에 맞춘 계획을 세우는 게 재무계획의 첫발이다.

제윤경/한겨레에셋비 재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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