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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전경련회장직 끝내 고사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직을 끝내 고사했다.
이 회장은 14일 저녁 서울 한남동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을 찾은 전경련 회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차기 전경련 회장직 수락을 다시 요청받았으나, 건강을 이유로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전경련 회장단의 이 회장 방문은 지난달에 이어 두번째다.
이 회장은 “삼성 회장이 전경련 회장을 맡을 경우 재계 단합을 이룰 수 있을지, 또 전경련의 사회적 위상이 더 올라갈지에 대해서도 솔직히 확신할 수 없어 고민을 많이했다”고 말했다고 참석한 현명관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전했다.
이 회장의 고사로 전경련은 오는 23일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할 때까지 적임자를 찾아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현 부회장은 “회장단에서 2~3일 안에 차기 회장 추대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위원회에서 정한 후보를 총회에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총회가 얼마 남지 않은만큼 누가 추대되건 추대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기로 양해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차기 회장으로는 이미 사퇴 의사를 밝힌 강신호 회장을 재추대하거나 19명의 부회장 중 한 명을 추대하는 방안뿐 아니라 제3의 인물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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