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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6 11:41 수정 : 2005.02.16 11:41

다국적 기업에 중국은 `꿈의 시장'인가 아니면 무덤인가에 대한 엇갈린 견해가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꿈의 시장인가, 무덤인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중국전문가 두명이 거시경제자료를 통해 다국적기업의 수익률을 조사,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중국은 제품을 판매하려는 기업에 무덤이라는 인식이 많았고 중국에서 다국적 기업의 영업활동에 대한 실적이 거의 발표되지 않아 정확한 수치가 나오기 어려웠다.

대부분의 전망치는 기업설문조사 등으로 이뤄져왔다.

논란의 시작은 저서 `차이나 드림'을 통해 90년대 외국기업의 투자실패를 자세히 기술했던 중국의 경제 계간지 편집장인 조 스터드웰이다.

그는 미 상무부 자료를 활용, 지난 2년간 중국 경제의 호황으로 다국적 기업의 수익이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낮은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2003년의 경우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이 미국 기업들에 44억달러의 수익을 안겨줬지만 이는 인구 1천900만명의 호주보다 겨우 5억달러 많은 액수일 뿐이라는 것이다. 인구가 9천500만명인 멕시코에서의 수익은 57억5천만달러에 달했다.

신문은 "이는 최근 몇년동안 다국적 기업의 수익이 중국에서 크게 늘고 있다는 일반적인 여론과 배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금광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지적했다.


이와 달리 UBS의 아시아담당 수석 애널리스트인 조나선 앤더슨은 다른 경제지표를 통해 전체 외국인직접투자(FDI)액에 대한 투자소득의 유출량을 비교, 연간수익률을 파악했다.

이에 따르면 93-2003년 중국본토에서 이뤄진 외국인 투자의 평균 수익은 10.4%로 다국적 기업이 다른 대부분의 나라에서 달성한 수익률을 능가했다.

중국의 제조업 통계가 외국기업이 자국 시장에서보다 꾸준히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더욱 놀랄만한 것은 지난 10년간 수익률이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그는 미국 기업의 수익률이 멕시코에서보다 더 적은 것은 중국에 덜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스터드웰은 앤더슨의 계산방식에 특허료와 다른 개인서비스에 따른 수입이 포함된다면 중국에서의 수익률은 떨어진다며 이를 감안할 경우 멕시코에서의 수익은 중국의 두배가 된다고 반박했다.

신문은 "하지만 두 사람은 한가지에 의견이 일치했다"며 "그것은 중국이 엄청난다국적기업의 투자를 예상하는 것과 달리 다국적 기업의 투자총액은 이들 기업의 과대선전에 못미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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