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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7 11:32 수정 : 2005.02.17 11:32

헬무트 판케 BMW그룹 회장(연합)

헬무트 판케 BMW그룹 회장은 17일 "현대차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현대차만의 뚜렷한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판케 회장은 이날 싱가포르 풀러톤호텔에서 열린 `2005 BMW그룹 아시아시장 사업계획 발표회' 행사 뒤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현대차의 성장세는 매우 인상적이고 괄목할 만한 것이지만 좀더 분명한 자기만의 색깔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판케 회장은 "도요타의 경우 렉서스 브랜드를 출시한 지 16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미국 시장 외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대차 역시 남의 것을 카피한 뒤 조금 싸게 내놓는 전략만 가지고는 부족하며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도요타가 최근 유럽시장에서 내걸고 있는 광고 슬로건이 `Nothingis Impossible'(불가능한 것은 없다)"이라면서 "기본적으로 내 생각도 이와 같지만 성과를 이루려면 많은 시간과 함께 뚜렷한 자기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그는 한국내 공장 설립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BMW는 한국에 공장을 세울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다만 한국의 우수한 부품업체로부터 부품을 납품받는 문제는 면밀히 검토중이나 아직 계약이 이뤄지거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판케 회장은 이어 출범 10주년을 맞은 BMW코리아의 성과와 관련, 지난 10년간 BMW는 한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올해는 렉서스의 추격 등으로 경쟁 심화가 예상되지만 한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출시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1시리즈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성공적이라고 자평할 수 있다"면서 "1시리즈를 출시한 것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며 성과에 대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또 수소 연료차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7시리즈의 수소 연료 모델을 3년 내에 출시할 계획이지만 수소 연료차를 일반인들이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을 정도의 각종 인프라망이 갖춰지려면 앞으로 20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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