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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식’ 무역사기 조심하세요 |
코트라(KOTRA)는 17일 '아프리카 무역사기 흐름 변화 및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아프리카에서 빈발하고 있는 무역사기 수법이 최근 지능적으로 변형되고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 수출업체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코트라는 아프리카에서 자주 발생하는 전형적인 무역사기 유형으로 위조수표 지급, 송금확인증 위조, 비자금 반출 수수료를 미끼로 한 사기 등을 꼽았다.
수출 물품 선적 전에 완벽에 가깝게 위조한 해외 유명은행 발행 수표나 송금확인증을 보내 수출업자를 안심시켜 물품을 선적하도록 한 뒤 이를 가로챈다는 것이다.
또 아프리카 비리 정권 등의 비자금 해외 반출을 위해 개인 계좌를 빌려주는 등협조하면 커미션을 지급하겠다고 유인한 뒤 각종 명목으로 돈을 뜯어간다는 것이다.
대량주문을 미끼로 한 샘플 사취, 천연자원 및 원자재 수출을 빙자한 사기, 정부기관 사칭을 통한 무역사기도 적지 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아프리카 무역 사기꾼들은 첫 거래시 결제대금 선불 등 한국 수출업체들이 놓치고 싶지않은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거나 완벽에 가까운 공문서 위조,정부 고위인사와의 친분관계 강조 등으로 상대방을 끌어들인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관련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이를 만회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며 사기성이 의심되는 거래에 대해서는 코트라, 한국무역협회 등 수출유관기관을 통한 상담, 신용조사 등 사전확인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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