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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8 18:35 수정 : 2005.02.18 18:35

그린스펀 의회 보고 보니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 의장이 지난 17~18일(한국 시각) 이틀에 걸친 미 의회 보고를 마치자, 그의 발언이 내포한 의미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해보면, 그린스펀 의장은 미 경제가 순항을 지속하고 있으며, 따라서 금리 인상이 계속되겠지만 그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하려 했다는 것이다. 또 이는 우리나라의 환율 관리와 수출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18일 새벽에 있은 미 하원 금융위원회 보고에서 그린스펀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적절히 억제되면서 미국 경제가 적절한 속도로 팽창하며 2005년으로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 낭독한 연설문과 비슷한 기조다. 다만 그린스펀 의장은 “금리 인상과 재정적자 속에서도 장기채권 금리가 떨어진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 가운데 ‘장기채권 금리’ 부분의 해석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영원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린스펀의 장기채권 발언은 채권금리가 올라갈 때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그동안 써왔던 ‘점진적’이라는 표현을 이번에는 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적절히 억제되고 있다”는 표현이 사실상 ‘점진적’과 같은 의미이며, 결국 그린스펀 의장이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이승우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미국의 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되면 달러 가치가 급등락 없이 안정적으로 상승하게 돼, 지난해부터 지속돼온 원화 환율 불안이 진정되고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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