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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종합보고서 미국엔 베이지북, 한국엔 그린북 |
3월부터 펴내기로
‘미국에 베이지북(Beige Book)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그린북(Green Book)이 있다.’
정부가 오는 3월부터 우리 경제 동향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판단을 돕기 위해, 매달 한차례씩 국내외 경기 흐름 분석 및 전망을 담은 종합 보고서 형태의 그린북을 발간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8일 “국민들이 경제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매달 첫째주 이헌재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의 정례브리핑에 맞춰 분야별 경제 동향을 설명하는 자료를 배포하기로 했다”며, “성격은 미국의 베이지북과 같지만 이름은 그린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베이지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가 연간 8차례 발표하는 미국 경제 동향에 대한 종합보고서로, 표지 색깔이 베이지색이어서 베이지북으로 불린다. 지난 1983년부터 공식 발간됐으며, 연준 산하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하는 각 지역 경기 상황에 대한 조사·분석 결과와 기업인·경제학자·시장전문가들의 판단을 하나로 묶었다. 따라서 베이지북에는 산업생산 활동과 소비 동향, 물가, 노동시장 상황 등 모든 경기 지표들이 망라돼 있으며, 연준 산하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정책을 결정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쓰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처음 하는 작업이어서 미국의 베이지북 만큼 풍부한 내용을 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지만 경제주체들이 현재의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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