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정 회장 지분 정 부회장에 증여 후속조처 현대백화점그룹이 대주주 가족과 계열사끼리의 지분 거래를 이용해 경영권 승계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일 정몽근 회장의 장남이자 부회장인 지선씨가 가지고 있는 한무쇼핑 주식 32만주(지분율 10.5%)를 오는 23일 주당 22만3천원(액면가 1만원)씩, 모두 713억원에 사들인다고 밝혔다. 이 주식은 정 부회장이 지난해 말 정 회장한테서 증여받은 것인데, 이로써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을 운영하는 한무쇼핑의 최대주주(지분율 34.4%)가 된다. 현대백화점은 2003년 6월에도 한무쇼핑 주식 13만5천주를 정 부회장한테서 주당 17만7천원에 사들인 바 있다. 현대백화점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12월 정 부회장이 정 회장한테서 지분 215만주(9.58%)를 증여받아 15.72%의 지분율로 현대백화점의 최대주주가 된 뒤 후속 조처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 주식매각으로 300억원대의 증여세를 내고도 400억원 가량의 현금을 가지게 됐다. 한무쇼핑 지분을 제3자에 매각하지 않고 증여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정 부회장이 지분 50%를 소유한 단체급식 전문업체 현대푸드시스템이 정 회장한테서 현대백화점 주식 95만주(4.3%)를 매입해, 정 부회장이 실제적으로 보유한 현대백화점 지분은 20.02%에 이른다. 이에 대해 증권가 일부에서는 현대백화점이 비상장 계열사인 한무쇼핑 주식을 주당 20만원이 넘는 값에 사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지난해부터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며 계열사 주식을 파는 상황에서 최대주주로부터 700억원대의 주식을 사는 게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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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내부거래 경영권승계 ‘착착’ |
정지선 부회장 소유 한무쇼핑 주식 대거 사들여
작년말 정 회장 지분 정 부회장에 증여 후속조처 현대백화점그룹이 대주주 가족과 계열사끼리의 지분 거래를 이용해 경영권 승계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일 정몽근 회장의 장남이자 부회장인 지선씨가 가지고 있는 한무쇼핑 주식 32만주(지분율 10.5%)를 오는 23일 주당 22만3천원(액면가 1만원)씩, 모두 713억원에 사들인다고 밝혔다. 이 주식은 정 부회장이 지난해 말 정 회장한테서 증여받은 것인데, 이로써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을 운영하는 한무쇼핑의 최대주주(지분율 34.4%)가 된다. 현대백화점은 2003년 6월에도 한무쇼핑 주식 13만5천주를 정 부회장한테서 주당 17만7천원에 사들인 바 있다. 현대백화점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12월 정 부회장이 정 회장한테서 지분 215만주(9.58%)를 증여받아 15.72%의 지분율로 현대백화점의 최대주주가 된 뒤 후속 조처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 주식매각으로 300억원대의 증여세를 내고도 400억원 가량의 현금을 가지게 됐다. 한무쇼핑 지분을 제3자에 매각하지 않고 증여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정 부회장이 지분 50%를 소유한 단체급식 전문업체 현대푸드시스템이 정 회장한테서 현대백화점 주식 95만주(4.3%)를 매입해, 정 부회장이 실제적으로 보유한 현대백화점 지분은 20.02%에 이른다. 이에 대해 증권가 일부에서는 현대백화점이 비상장 계열사인 한무쇼핑 주식을 주당 20만원이 넘는 값에 사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지난해부터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며 계열사 주식을 파는 상황에서 최대주주로부터 700억원대의 주식을 사는 게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작년말 정 회장 지분 정 부회장에 증여 후속조처 현대백화점그룹이 대주주 가족과 계열사끼리의 지분 거래를 이용해 경영권 승계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일 정몽근 회장의 장남이자 부회장인 지선씨가 가지고 있는 한무쇼핑 주식 32만주(지분율 10.5%)를 오는 23일 주당 22만3천원(액면가 1만원)씩, 모두 713억원에 사들인다고 밝혔다. 이 주식은 정 부회장이 지난해 말 정 회장한테서 증여받은 것인데, 이로써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을 운영하는 한무쇼핑의 최대주주(지분율 34.4%)가 된다. 현대백화점은 2003년 6월에도 한무쇼핑 주식 13만5천주를 정 부회장한테서 주당 17만7천원에 사들인 바 있다. 현대백화점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해 12월 정 부회장이 정 회장한테서 지분 215만주(9.58%)를 증여받아 15.72%의 지분율로 현대백화점의 최대주주가 된 뒤 후속 조처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 주식매각으로 300억원대의 증여세를 내고도 400억원 가량의 현금을 가지게 됐다. 한무쇼핑 지분을 제3자에 매각하지 않고 증여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정 부회장이 지분 50%를 소유한 단체급식 전문업체 현대푸드시스템이 정 회장한테서 현대백화점 주식 95만주(4.3%)를 매입해, 정 부회장이 실제적으로 보유한 현대백화점 지분은 20.02%에 이른다. 이에 대해 증권가 일부에서는 현대백화점이 비상장 계열사인 한무쇼핑 주식을 주당 20만원이 넘는 값에 사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또 지난해부터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며 계열사 주식을 파는 상황에서 최대주주로부터 700억원대의 주식을 사는 게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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