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한 직원은 "웜 때문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건지 아니면 윗사람들이 정보유출을 우려해 메신저를 통한 외부와의 의사소통을 차단하려는 기회로 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피곤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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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MSN메신저 무기한 차단에 사내 불만 증폭 |
SK텔레콤이 이달초 MSN 메신저를 매개로 유입됐던 평이한 악성코드 때문에 직원들의 메신저 사용을 무기한 차단해 사내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지난 3일 MSN 메신저를 통해 LOL.SCR 등의 파일이 첨부된 브로피아(Win32/Bropia.worm.188928)웜이 국내에 유입돼 확산되자 곧바로 사내메신저 사용을 차단했다.
메신저 차단에 따라 SKT에서는 20일째 MSN 메신저를 통해 외부와 의사소통을 못하고 사안이 있을때마다 일일이 전화를 걸거나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불편이 가중되고있다는 불만이 사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SKT측은 이에 대해 "브로피아 웜의 위험성이 크고 향후에도 메신저를 이용한 웜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사내 보안담당 부서로부터 제기돼 회사에서 메신저 사용을 막아놓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웜은 대화창이 열릴 경우 해당파일을 다운로드하면 윈도 시스템 폴더에 MSNUS.EXE파일이 생성되면서 다른 사용자에게 자동적으로 전파되고 PC 속도가 느려지며감염시 특정 포트를 통해 PC가 원격 제어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성이 제기된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위험성을 최초로 알린 보안업체들은 국내 IT시장을 선도하는 SKT가 별것도 아닌 악성코드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과 KT그룹 등 일부 업체는 업무감독과 자체 개발한 메신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MSN메신저 사용을 이미 수년전부터 금지해오고 있다.
그러나 유입 이후 주목할만한 피해가 보고되지 않아 위험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고 보안패치 뿐 아니라 백신까지 유포된 상황에서 악성코드의 위험성을 이유로 20일간 메신저를 차단하고 있는게 수긍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SKT의 한 직원은 "웜 때문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건지 아니면 윗사람들이 정보유출을 우려해 메신저를 통한 외부와의 의사소통을 차단하려는 기회로 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피곤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KT의 한 직원은 "웜 때문에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건지 아니면 윗사람들이 정보유출을 우려해 메신저를 통한 외부와의 의사소통을 차단하려는 기회로 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피곤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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