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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계절 막올라…배당 요구 거셀듯 |
25일 포스코·28일 삼성전자·3월 4일 현대자동차등 줄이어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인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된다. 올해 주총에서는 개선된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주주들의 고배당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등 유가증권시장(옛 증권거래소) 상장 10개사가 25일 주총을 열고, 28일에는 삼성전자 등 28개 기업이 일제히 주총을 개최한다. 3월 들어서는 11일 68개, 18일 115개, 25일 23개 회사가 주총을 열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기업들도 25일 5개, 28일 9개 등 이번 주말부터 주총이 쏟아진다. 코스닥 역시 3월18일에 가장 많은 91개사가 주총을 연다. 아직 일정이 잡히지 않은 회사들은 3월 말에 주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별로는 삼성 계열사들이 오는 28일 한꺼번에 주총을 열며,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하이스코·아이엔아이스틸 등 현대차 계열사들은 주로 3월11일 주총을 연다. 현대차 주총은 3월4일이다. 에스케이㈜·에스케이텔레콤·에스케이케미칼 등 에스케이 계열사들 역시 3월11일 주총을 연다. 엘지 계열사들은 엘지전자(3월11일)·엘지필립스엘시디(3월23일) 등 2월28일~3월23일에 주총을 연다. 은행들은 국민은행 18일, 하나은행·신한금융지주 30일 등으로 일정이 잡혀있다.
이번 주총의 가장 주요한 현안은 배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100대 상장 기업의 순이익은 47조원으로 2003년의 25조원보다 88% 늘어난 상황이어서 주주들의 고배당 압력은 어느 때보다 높을 전망이다. 외국인 주주들은 고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가 부양을 위한 조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별 기업으로는 최태원 회장 쪽과 소버린자산운용의 대결이 예상되는 에스케이(주), 최근 삼성카드에 대한 출자 결의로 참여연대와 공방이 예상되는 삼성전자 등이 관심 대상이다. 배당에서 성장으로 전략 선회를 선언한 포스코 에선 이런 전략에 대한 주주들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남기 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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