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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5 14:38 수정 : 2005.02.25 14:38

`오너 3세' 책임경영 본격화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35)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그룹경영의 최전면에 나선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5일 대주주 일가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정의선현대.기아차기획총괄본부 부사장(기아차 기획실장 겸직)과 정일선(35) BNG스틸(옛삼미특수강) 부사장, 신성재(37) 현대하이스코 부사장을 각각 해당사 사장으로 승진발령(3월1일자)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은 또 회사 경영정상화와 한보철강 인수를 이끈 김원갑 현대하이스코[010520] 대표이사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번에 정의선 부사장과 함께 계열사 사장 반열에 오른 정일선 부사장은 고 정주영 회장의 4남 몽우(90년 작고.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씨의 장남으로 정몽구 회장에게는 조카가 되며, 신성재 부사장은 정몽구 회장의 셋째사위다.

따라서 현대.기아차그룹의 이번 인사는 대주주의 경영 책임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오너 3세 경영' 구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달 정기주총에서 정의선 부사장 등 `오너 3세' 사장들이 계열사 대표이사를맡게 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3명이 모두 30대 중반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설사 대표이사가되더라도 공동 대표 형태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부사장이던 정의선, 정일선, 신성재 3명을 사장으로 기용한 것은 무엇보다 대주주 책임경영을 강화하자는 의도"라면서 "아직 대표이사 선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장으로 발탁된 인사들은 그동안 소속사 발전을 성공적으로이끌어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면서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과 날로 치열해지는국제 경쟁을 젊은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돌파한다는 취지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의선 부사장은 지난 99년 현대차 구매실장(이사)로 입사한 이후 A/S, 영업, 차량정보, 기획 등의 부문에서 경험을 쌓았고 2003년부터 기아차 기획실장을 맡아 슬로바키아공장 및 중국 제2공장 건설 작업을 주도해왔다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정의선 부사장은 최근 기아차[000270] 지분 0.97%(336만8800주)를 장내 매입했고 작년 12월에는 그룹 계열 건설회사인 ㈜엠코 지분 25%를 사들여 그룹내 지배력을강화해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의선 부사장의) 이번 사장 기용과 마찬가지로 기아차주식 매입도 대주주로서 책임감을 갖고 경영에 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벌써부터 후계구도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신성재 부사장은 현대모비스의 전신인 현재정공을 거쳐 지난 98년 현대하이스코로 옮긴 뒤 국내외 영업과 기획 부문에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았고 특히 한보철강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고 그룹측은 전했다.

지난 96년 현대차에 입사했다가 2000년 BNG스틸[004560]로 옮긴 정일선 부사장의 경우 법정관리기업이었던 삼미특수강을 인수해 경영정상화하는 과정에서 뛰어난업무추진력을 보여줬다고 현대.기아차그룹은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은 "다양한 실무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젊은 인재들로 책임경영을 강력히 추진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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