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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5 15:46 수정 : 2005.02.25 15:46



영화속건강 | 인크레더블

정체를 감춘 채 악의 무리를 소탕하는 미스터 인크레더블. 슈퍼맨 뺨치는 왕성한 활동 경력을 가진 영웅이었지만, 어이없는 소송에 휘말리면서 평범한 소시민으로 전락한다. 힘 자랑 한번 못하고 15년을 숨죽이며 살아온 인크레더블은, 어느 날 묘령의 여인 미스티로부터 무인도에 나타난 괴물 로봇을 처치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가까스로 괴물은 처치했지만 늘어난 뱃살 때문에 진땀을 쏙 뺀 인크레더블. 뛰어난 초능력과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미는 여전하건만, 15년 동안 몸담았던 보험사 내근직은 그의 탄탄하던 아랫배를 앗아가버렸다. 이는 아무리 슈퍼 히어로라 해도, 운동 부족에는 당해낼 재간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겠다. 하물며 보통 사람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영웅 복귀를 마음먹은 인크레더블은 다음날부터 전격적으로 운동 작전에 돌입한다. 기차 두 발로 굴리기, 기차 10대 끌고 달리기, 양팔에 기차 1대씩 매달고 잡아당기기 등 꾸준히 운동을 한 결과 그는 곧 예전의 몸매를 되찾는다. 무서운 괴물도 한 손으로 때려잡는 영웅의 몸짱 비결은 초능력이 아니라 바로 운동이었던 것이다.

체중을 줄이는 왕도는 적당히 먹고 열심히 움직이는 것이다. 인크레더블의 기차 다이어트에서 일반인들이 응용할 만한 포인트가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번갈아 하는 것이다. 미스터 인크레더블은 우선 기차를 끌면서 달리기로 가볍게 몸을 푼다. 적당히 무게를 준 유산소 운동으로 시작하는 셈. 그 후 누워서 다리로 기차 굴리기, 매단 기차 당기기 등의 근력 운동을 실시한다. 이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속하는데, 복근과 다리 힘, 팔 근육을 단련시키는 동작으로 이뤄져 있다. 흔히 살을 빼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이 가장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근육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어느 정도 근육이 있어야 요요현상 없이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을 뿐더러, 근육이 발달하면 같은 운동량에도 칼로리 소모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유산소 운동은 일주일에 5번, 근력 운동은 이틀에 한 번 꼴로 해주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이러한 운동은 규칙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인크레더블은 한번 마음을 먹은 뒤로 거르지 않고 매일 운동을 실시했다. 퇴근 후 1시간, 적어도 30분 동안은 운동하는 시간으로 정해놓고 땀이 흠뻑 나도록 한다. 단, 인크레더블처럼 하루 종일 지나치게 운동을 많이 하면 일반인의 몸에는 무리가 올 수 있다.


미스터 인크레더블이 놀라운 힘으로 악을 무찌르는 모습은 보통 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그러나 몸짱의 사례를 기억하자. 남아도는 지방과 싸워 몸의 건강을 지킨다면, 우리도 충분히 영웅이라 불릴 만하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www.clinicb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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