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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7 18:44 수정 : 2005.02.27 18:44

강신호회장, 삼성쪽 양해 구해

곧 사임할 예정인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의 후임은 엘지그룹이나 현대차그룹 쪽 인사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27일 “임기 2년의 회장직에 재추대된 강신호 회장이 엘지그룹과 현대차그룹한테서 각각 상근부회장 후보를 추천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삼성 쪽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 부회장은 이르면 28일 사퇴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회장 출신인 그는 2003년 2월 손병두 부회장 후임으로 전경련 사무국을 총괄하는 상근부회장을 맡았으나, 재계 안팎에서 삼성의 이해만 대변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그는 2003년 10월 분식회계 문제로 물러난 손길승 전 에스케이 회장을 대신해 떠밀리듯 회장직을 맡은 강 회장 뒷켠에서 전경련의 색깔을 결정짓는데 핵심 구실을 해왔다.

현 부회장이 물러난 뒤 전경련에 어떤 변화가 뒤따를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경련은 우선 재계의 반목을 해소하기 위해 주요 회원사간 화합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이 전경련을 외면해온 엘지그룹이나 현대차그룹 인사를 상근부회장 자리에 앉히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회장단 중심에서 위원회 중심으로의 조직 개편도 예고돼 있다. 대기업 실무자들을 위원회에 참여시켜, 자연스럽게 회원사간 유대를 다지겠다는 것이다.

두 그룹 가운데 어느 쪽 인사가 전경련 상근부회장 자리를 맡던, 정부와 재계 관계는 좀더 가까워질 가능성이 높다. 전경련 관계자도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측면에선 고유 역할이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정부와의 관계는 더 유연하고 긴밀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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