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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01 22:16 수정 : 2005.03.01 22:16

두바이유 2월 평균 배럴당 39.91달러
환율 이달안으로 900원대 진입 전망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구조에서 유가와 환율은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이다. 현재 흐름은 우호적이지 못하다.

지난해 ‘3차 오일쇼크’까지 가는 것아니냐는 우려를 낳을 정도로 폭등했던 유가는 연말께 잠시 안정되나 싶더니, 올 들어 다시 가파른 오름세로 돌변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많이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기세가 무섭다. 두바이유의 지난달(2월 1~28일) 평균 거래가격은 배럴당 39.91달러로, 2003년 평균치(26.79달러)에 견줘 48.9%나 폭등했다. 유가 폭등은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키워 수출 경쟁력을 악화시킬 뿐아니라, 가계나 개인의 소비심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자동차 연료비, 난방비 등 몸으로 느끼는 기초 생활물가와 직접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유가는 공급과 수요 메카니즘에다 다른 요인까지 가세해 문제가 휠씬 복잡해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 달러화의 약세로 투자매력을 잃은 많은 투기자금들이 대거 기름시장으로 몰리면서 상승 폭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이유로 당분간 유가 오름세가 꺾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원-달러 환율도 문제다. 지난 2월 중반까지 달러당 1020~103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은 지난달 23일 장중이긴 하지만 7년3개월 만에 1000원선 벽이 깨지는 등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환율이 이달 중 달러당 9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를 발행해 달러를 사들이는 방법으로 환율을 떠받치기도 하는데, 문제는 이렇게 하면 금리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금리가 오르면 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끼친다.

한국은행은 다른 요인이 그대로라고 가정할 때 원화가 10%(1000원 기준 100원) 절상(환율 하락)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포인트 낮아지며, 유가가 10% 상승할 땐 0.2%포인트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함석진 기자 sj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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