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02 18:27
수정 : 2005.03.02 18:27
2월 소비자물가 3.3% 올라 정부목표치 유지
지난달에는 설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가 1월보다 0.6% 상승했다. 특히 과일과 채소 등 생활물가가 0.8% 올라,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지표보다 좋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일 내놓은 ‘2월 중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서 설 수요와 계절적 수요 증가로 농축수산물 값이 오르고, 석유류와 학원비 등이 오른 데 따라 2월 소비자물가가 1월보다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3.3% 올라, 정부 목표치인 3%대 초반은 유지했다.
식료품 등 생활과 밀접한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전달보다 0.8%, 지난해 1월보다는 4.9% 상승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생선류와 채소류, 과실류를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1월보다 7.8%, 지난해 2월보다는 3.2% 상승했다.
지난 1월에 견줘 많이 오른 품목을 보면, 풋고추(28.2%)와 귤(26.5%), 감(25.3%), 오이(23.5%) 등이 20% 이상 값이 올랐고, 호박(19.7%)과 사과(18.2%), 배(8.1%) 등도 오름폭이 컸다. 반면에 도시가스(-2.8%)와 자동차책임보험료(-3.4%),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7.8%), 취사용 액화석유가스(-6.5%), 한우쇠고기(-1.6%) 등은 내렸다.
통계청 관계자는 “3월에는 학교 납입금과 일부 공공요금의 인상 요인이 있고, 국제유가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물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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