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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피시에 쓰이는 주력 디램인 디디아르(DDR)1 디램 가격이 2달러대(아시아 현물시장 기준)로 떨어지면서 반도체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그러나 디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일 온라인 디램 중개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 집계 결과를 보면, 지난 2월15일까지 3.65달러선을 유지하던 디디아르1 256메가 디램(400㎒) 가격이 1일 2.82달러까지 떨어졌다. 512메가 디램도 같은 기간 8.24달러에서 7.08달러로 떨어졌다. 디디아르1은 현재 피시업체들이 가장 많이 쓰는 디램이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주간보고서에서 최근 디램 폭락의 원인은 피시업체들이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에 따라 디램 재고를 줄이기 위해 시장에 매물을 많이 내놨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전무는 “최근의 가격 하락은 중국에 몰려 있는 대형피시 업체들이 춘절 연휴에 가동을 중단한 반면, 디램업체들은 생산을 계속해 일시적으로 공급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3월에는 가격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전무는 “최근 가격이 떨어진 범용제품의 비중은 삼성전자 디램반도체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데다, 삼성전자는 고정가격으로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 관계자도 “디램 제품군을 서버용이나 그래픽용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타격은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엘지투자증권 구희진 애널리스트도 “디디아르2 비중이 높은 국내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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