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일 오후 아이앤아이스틸 당진공장(옛 한보철강)에서 7년만에 생산된 핫코일(열연강판)이 냉각대를 지나고 있다. 아이앤아이스틸 제공
|
포스코 독접 열연강판 경쟁체제로
수입대체 효과 커…품질 향상 과제
그동안 열연강판은 수요에 견줘 공급량이 부족해, 수요 업체들은 연간 500만t을 외국에서 수입해 써 왔다. 당진공장의 A지구 열연공장은 올해 68만톤, 내년부터는 공장을 완전 가동해 연간 18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해 10억5천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B지구 열연공장은 내년 10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광선(57) 공장장은 “A, B지구의 열연공장이 완전 가동되는 2008년 이후에는 연간 380만t의 열연강판 공급이 가능해져, 국내 부족분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 사람들이 당진공장에 거는 기대는 크다. 당진군과 주민, 상인들은 당진공장이 포항, 광양과 함께 국내 3대 철강 단지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 한보 부도 이후 숨을 죽였던 지역 상권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인근 바닷가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신영선(34·충남 당진군 가곡리)씨는 “한보 부도로 근처 상가 90%가 철시했으나, 공장이 다시 돌아가면서 상권은 물론 부동산 경기까지 살아나는 조짐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당진공장이 풀어나가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면서, 안정적으로 양질의 원자재를 확보하는 것과 제품의 품질을 높이는 문제가 가장 큰 고민거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밝힌 고로 사업도 큰 숙제거리다. 적어도 2조원 이상이 들어갈 일관제철소는 항만 문제를 비롯해 터만 250만평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거대 사업이다. 김무일(62) 아이앤아이스틸 부회장은 “2010년께 일관제철소를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