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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0억원 들여 교환기 증설 |
전화 먹통 방지대책
케이티(KT)는 최근 발생한 전화불통 사태와 관련해 “200억원을 들여 전화 불통 사태를 빚은 지역에 교환기를 증설하고, 112와 119 같은 긴급전화는 별도 교환기를 통하도록 통신망을 조정하겠다”고 3일 밝혔다.
이용경 케이티 사장은 이날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정통부 장관과 통신업체 사장단의 조찬간담회에서 이렇게 발표했다. 이 사장은 “교환기 여유 용량을 적게 둔데다 교환기를 지능망전화와 함께 쓰도록 통신망을 설계한 것이 사태의 원인으로 드러나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케이티가 민영화 이후 소비자 권익보다 주주이익을 먼저 살펴 유선전화에 대한 설비투자를 게을리한 것도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월28일 전화 불통 사태가 일어난 지역은 경기 수원·안양·군포, 대구·경북 일부 지역, 부산 지역 등이다.
시민단체들은 그러나 대책을 내놓기에 앞서 대국민 사과가 없었던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케이티는 보편적 서비스(시내전화 및 긴급전화) 의무를 소홀히 한 것에 대해, 정통부는 감독을 게을리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섭 정보통신전문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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