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 인사 논란 이례적 통계청 하위직 공무원들이 재정경제부의 ‘낙하산’ 인사 철회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통계 비전문가들이 통계청의 요직을 장악하는데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정부 산하기관이 아닌 정부 부처 사이의 공무원 인사 이동을 두고 낙하산 논란이 빚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통계청 공무원직장협의회(직장협의회)는 6일 재경부 홈페이지에 올린 ‘재경부 출신 통계교육원장 낙하산을 즉각 철회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올 들어 이뤄진 통계청 인사를 ‘낙하산’으로 규정하고 철회를 요구했다. 직장협의회는 이 글에서 ‘각종 통계를 체계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유기적 통계시스템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재경부 출신’을 ‘점령군’으로 표현하면서, “이런 구태와 한심한 작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장협의회는 “1990년 통계청 개청 이래 15년 동안 전문성을 갖춘 통계인 출신의 통계청장이 단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며 “현재 국장급 이상 8자리 중 5자리를 재경부가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장협의회는 “국민의 정부 5년과 참여정부 2년 등 7년 동안 통계청 출신 과장이 국장에 승진한 예가 없다”고 덧붙였다. 직장협의회는 “통계청의 가장 중요한 혁신 분야는 재경부의 낙하산 인사 근절 대책”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통계청의 차관급 청 승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통계청이 재경부 산하가 아닌 국무총리실이나 대통령 직속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통계청 공무원을 통계청 사람만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공무원 조직 사이의 인사 이동을 두고 낙하산으로 표현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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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재경부 낙하산 인사’ 철회 촉구 |
직장협 “비전문가 요직 장악”
정부부처 인사 논란 이례적 통계청 하위직 공무원들이 재정경제부의 ‘낙하산’ 인사 철회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통계 비전문가들이 통계청의 요직을 장악하는데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정부 산하기관이 아닌 정부 부처 사이의 공무원 인사 이동을 두고 낙하산 논란이 빚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통계청 공무원직장협의회(직장협의회)는 6일 재경부 홈페이지에 올린 ‘재경부 출신 통계교육원장 낙하산을 즉각 철회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올 들어 이뤄진 통계청 인사를 ‘낙하산’으로 규정하고 철회를 요구했다. 직장협의회는 이 글에서 ‘각종 통계를 체계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유기적 통계시스템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재경부 출신’을 ‘점령군’으로 표현하면서, “이런 구태와 한심한 작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장협의회는 “1990년 통계청 개청 이래 15년 동안 전문성을 갖춘 통계인 출신의 통계청장이 단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며 “현재 국장급 이상 8자리 중 5자리를 재경부가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장협의회는 “국민의 정부 5년과 참여정부 2년 등 7년 동안 통계청 출신 과장이 국장에 승진한 예가 없다”고 덧붙였다. 직장협의회는 “통계청의 가장 중요한 혁신 분야는 재경부의 낙하산 인사 근절 대책”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통계청의 차관급 청 승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통계청이 재경부 산하가 아닌 국무총리실이나 대통령 직속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통계청 공무원을 통계청 사람만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공무원 조직 사이의 인사 이동을 두고 낙하산으로 표현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조성곤 기자 csk@hani.co.kr
정부부처 인사 논란 이례적 통계청 하위직 공무원들이 재정경제부의 ‘낙하산’ 인사 철회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통계 비전문가들이 통계청의 요직을 장악하는데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정부 산하기관이 아닌 정부 부처 사이의 공무원 인사 이동을 두고 낙하산 논란이 빚어진 것은 이례적이다. 통계청 공무원직장협의회(직장협의회)는 6일 재경부 홈페이지에 올린 ‘재경부 출신 통계교육원장 낙하산을 즉각 철회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올 들어 이뤄진 통계청 인사를 ‘낙하산’으로 규정하고 철회를 요구했다. 직장협의회는 이 글에서 ‘각종 통계를 체계적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유기적 통계시스템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재경부 출신’을 ‘점령군’으로 표현하면서, “이런 구태와 한심한 작태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장협의회는 “1990년 통계청 개청 이래 15년 동안 전문성을 갖춘 통계인 출신의 통계청장이 단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며 “현재 국장급 이상 8자리 중 5자리를 재경부가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장협의회는 “국민의 정부 5년과 참여정부 2년 등 7년 동안 통계청 출신 과장이 국장에 승진한 예가 없다”고 덧붙였다. 직장협의회는 “통계청의 가장 중요한 혁신 분야는 재경부의 낙하산 인사 근절 대책”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통계청의 차관급 청 승격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통계청이 재경부 산하가 아닌 국무총리실이나 대통령 직속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통계청 공무원을 통계청 사람만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면서 “공무원 조직 사이의 인사 이동을 두고 낙하산으로 표현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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