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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크기의 82인치 엘시디텔레비전 시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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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게, 더 생생하게…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크기인 82인치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모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제일 큰 것은 일본 샤프가 지난해 10월에 내놓은 65인치였다. 삼성전자는 충남 탕정에 있는 엘시디 7세대 생산 라인에서 이 제품을 만들었으며, 이를 계기로 탕정 7세대 라인에서 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엘시디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피디피(PDP·102인치) △엘시디(82인치) △디엘피 프로젝션(70인치) △슬림형 브라운관(32인치) △오엘이디(OLED·21인치) 등 5대 디지털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최대 크기를 구현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엘시디의 양과 질(크기)에서도 세계 1위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1년 8월 40인치를 처음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46인치(2002년 10월)과 57인치(2003년 12월)까지 세계 최초 개발 기록을 이어오다 지난해 샤프에 따라 잡혔다. 삼성전자 김상수 전무(LCD 개발실장)는 “이번 개발에서 이뤄진 또하나의 혁신은 독자적인 광시야각 기술(S-PVA 기술)로 앞과 옆 어느 쪽으로 봐도 색과 모양이 변치않는 180° 광시야각을 확보한 것”이라며 “이 기술은 탕정에서 생산되는 모든 크기의 엘시디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개발된 제품이 양산되는 데 1~1.5년이 걸린다고 봤을 때, 82인치 엘시디 텔레비전은 내년 중반쯤 양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격은 그 때 시장 상황에 맞춰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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