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이 지난해 10월부터 7주간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 종사자 49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분석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산업의 전망에대해 '아주 어둡다'와 '약간 어둡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65.4%를 차지했다. '밝다'는 대답은 15%에 그쳤다.
애니메이션 제작의 문제를 묻는 질문에는 '창작능력 부족'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30.3%로 가장 많았고 '정부지원 부족'과 '투자부족'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각각25.1%와 17.3%였다. 또 애니메이션 종사자의 89.7%는 현재 가장 부족한 인력으로 기획 담당자를 꼽았다.
근무환경도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니메이션 업계 종사자가 꼽은 인력의 문제는 '생계위협적인 보수수준'이 47.6%를 기록했고 '열악한 작업환경'과 '정규교육의 부재'가 각각 19.7%와 12%로 뒤를 이었다.
종사자들의 월평균 보수는 163.9만원으로 한국인 월평균 보수인 203만원에 훨씬못미쳤다.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8.3시간으로 한국인 평균 근로시간인 45.9시간의 1.3배였다. 그 중 동화 애니메이터는 주당 65.4시간을 일한다고 대답했다.
사회보험 가입률도 낮아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가입률은 각각 39.2%와 39.4%였고산재보험은 19.5%, 고용보험은 29.5%만이 가입돼 있다고 대답했다.
또 정규직 근로자 중에서도 4대 보험 가입률이 50%대에 그쳐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족도는 근무환경ㆍ시간, 임금에 있어서는 5점 만점에 2점대로 낮게 나왔지만 업무내용에 있어서는 3.15점으로 평균인 3점보다 높았다.
한국문화콘텐츠 진흥원 임학순 정책개발팀장은 "애니메이션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애니메이션 종사자가 전문직종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과 창의적 기획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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