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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신불자 대책 흔들림없이…” |
이 전 부총리 당부
“벤처 활성화와 신용불량자 지원 대책 만큼은 차질없이 진행해달라.”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8일 부동산 의혹으로 사임한 이헌재 전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의 근황을 전하면서 “이 전 부총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벤처 활성화 대책과 신용불량자 지원 대책”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 전 부총리가 벤처활성화 대책의 흔들림없는 추진을 당부했다”며 “특히 생계형 신용불량자 문제에 대해서는 정해진 대로 강하게 추진하되 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겨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청와대에서 이 전 부총리의 사표 수리 의사를 밝혔지만 인사위원회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형식상으로는 아직 이 전 부총리의 퇴임이 완결되지 않았다”며 “수시로 전화하거나 직접 만나 정책 추진 상황에 대해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차관은 재경부 안의 모든 결재는 자신이 직접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부총리는 또 “재경부가 차관을 중심으로 좀더 열심히 일해주길 바라며, 각 부처들도 경제정책이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가급적 혼선을 주는 의견 개진 등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김 차관은 전했다.
한편 이 전 부총리의 갑작스런 사임에 따라 오는 12일부터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설명회(IR)가 연기됐다. 이 전 부총리는 애초 12일 미국 뉴욕을 방문해 14일 외국인투자대상 간담회와 이코노미스트 및 애널리스트 대상 토론회, 15일 외교문제평의회 조찬연설 등 투자설명회에 나선 뒤, 16일 워싱턴에서 미주개발은행(IDB) 가입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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