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09 20:26
수정 : 2005.03.09 20:26
CEO에게 듣는다
홀스트 키이서 한국지멘스 사장
“고객중심, 기술혁신, 인재중심의 세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경영을 펼쳐 한국지멘스의 모든 사업부가 시장 주도자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뤄낼 것입니다.”
최근 부임한 홀스트 카이서(45) 한국지멘스 사장은 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서 시장주도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면 이런 목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카이서 사장은 “한국지멘스가 지난해 매출 1조2천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50% 성장하는 등 최근 3년 동안 두 배로 성장했다”며 “최근에도 인천공항 수하물처리 시스템을 수주하는 등 올해 1분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1960년대부터 한국의 발전소 및 화학, 시멘트 공장, 통신 장비 사업 등에 참여하면서 국내에서 단단한 기반을 다져온 지멘스는 산업자동화, 전기설비기기, 빌딩자동화, 의료분야, 발전 및 배전설비, 정보통신 등 6개 사업부문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는 “한국은 앞으로도 더 큰 투자와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라며 “6개 사업분야에서 더 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를 찾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가 주목하는 사업분야는 선진 의료기기,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자동차 부품 및 자동화, 제어 분야 등 미래 지향형 산업이라고 했다.
그는 “경기도, 산업자원부와 함께 분당에서 건설중인 의료분야 연구개발(R&D)센터가 올해 여름까지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이 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한국인 연구원들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지분 51%를 인수한 다산네트웍스의 인터넷스위치 등 다양한 제품들을 지멘스의 세계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등 한국 쪽에 투자한 업체들을 글로벌화하는 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멘스는 지난해 경북 경주에 초음파진단기 부품 공장을 설립하고, 최근에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현대오토넷’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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