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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0 18:35 수정 : 2005.03.10 18:35

공급과잉·불황 겹쳐…도시근로자는 13% 증가

외환위기 이후 자영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데다 내수 침체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의 실질 소득이 지난 4년 사이에 18%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자영업자 가구의 명목소득에서 물가 상승분을 뺀 뒤 한 달 평균 실질소득을 추정한 결과, 2004년 한 달 평균 실질소득이 248만원으로 4년 전인 2000년의 304만원보다 18.4%(56만원)나 줄어들었다고 10일 밝혔다. 물가가 오른 것을 고려하면 지난 4년 동안 자영업자 가구의 실제 소득은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다. 자영업자 가구의 한 달 평균 실질소득은 1996년 301만원에서 2000년 304만원으로 증가했으나, 그 뒤 감소세로 돌아서 2003년 244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248만원으로 조금(1.6%) 늘었다.

반면, 도시 근로자 가구의 한 달 평균 실질소득은 지난해 271만4천원으로 4년 전인 2000년(238만7천원)보다 13.7% 증가했다.

이처럼 자영업자 가구의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대량 해고와 실직 사태로 직장에서 쫓겨난 노동자들이 자영업에 나서면서 자영업 부문에 공급 과잉이 발생했고, 여기에 내수 침체까지 겹친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자영업자 수는 2000년 586만4천명에서 2004년 611만명 등으로 최근 4년간 24만6천명 늘었다.

한국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실직자 또는 부업에 나서는 여성들이 자영업 특히 소매업과 음식·숙박업에 뛰어들어 공급 과잉이 되고 있다”며 “이들 분야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실질 소득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곤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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