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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빗 2005’에서 선보인 슬라이드형 게임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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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유럽시장 겨냥 3세대 UMTS폰 공개 세계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인 ‘세빗(CeBIT) 2005’는, 코엑스의 10배가 훨씬 넘는 행사장 규모부터가 관람객들을 압도한다. 30여개 전시관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주전시관(메인홀)인 26관이다. 이곳에는 삼성전자와 엘지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3개 휴대전화 제조사와 모토로라, 노키아, 에릭슨, 지멘스, 엔이시(NEC) 등 세계적인 업체들의 첨단 통신기기들이 전시돼 있다. 이 가운데 관람객들이 가장 북적대는 곳은 한국업체들의 부스다. 관람객 비욘 호테버그(30)는 “한국업체의 휴대전화는 세련되면서도 많은 기능이 있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외국 업체들의 카메라폰은 130만화소급이 주류를 이룬 반면, 한국 제품은 삼성전자의 700만화소폰을 비롯해 대부분이 200만~300만화소급을 자랑했다. 26관 한가운데 300여평의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는 휴대전화의 특성을 4가지로 나눠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4개 코너의 주제는 3세대 휴대폰 신제품을 전면에 배치한 ‘혁신’, 엠피3폰과 디엠비(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폰 등을 선보인 ‘재미’, 디자인에 중점을 둔 ‘품격’, 사용 편의성을 강조한 ‘편리’ 등이다. 삼성이 기술력을 앞세웠다면, 엘지는 디자인을 내세웠다. 엘지전자가 이번 전시회에 야심작으로 선보인 것은 스포츠카 디자인의 휴대전화(모델명 LG-M4300)다. 세계의 유명 스포츠카 디자인들을 접목시킨 이 제품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전략 제품이다. 동영상 촬영과 엠피3 등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도 갖추고 있다. 듀얼 폴더형 디자인에 주문형비디오(VOD)와 주문형오디오(AOD) 기능, 동영상 촬영 및 엠피3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모델명 UG-U8210) 등 새로운 디자인의 3세대(3G) 휴대전화 10여종도 함께 공개했다. 팬택계열도 유럽 3세대 시장을 겨냥한 3세대 범용이동통신시스템(UMTS)폰 3종을 공개하고, 디엠비폰, 스마트폰 등 멀티미디어폰을 선보였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캠코더와 엠피3 기능을 갖추는 것이 주된 흐름이었다면, 올해는 휴대전화가 기가급 메모리에 무선랜까지 갖춘 종합미디어플레이어로 거듭난 것이 달라진 점”이라며 “첨단기능과 함께 작고 감성적인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노버/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 엘지전자 박문화 사장 “WCDMA 시장 점유율 1위 목표
올 4세대 기술주도권 확보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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