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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1 17:51 수정 : 2005.03.11 17:51

물가상승 압력 81% 상쇄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이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값 급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80% 이상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수출에는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지만 물가 안정에는 도움이 되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 2월 수출입물가 동향’을 보면, 외화 표시 수입가격으로 따지면 2월 수입물가는 국제 유가와 원자재값이 급등한 탓에 지난 1월보다 2.1%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 하락분을 반영하면 2월 수입물가의 오름 폭은 0.4%로 낮아진다. 환율 하락이 전체 수입물가 상승 폭의 81%에 해당되는 1.7%포인트를 상쇄한 것이다. 원유 등 수입품 값이 올랐지만, 환율이 떨어지면서 실제 가격 상승은 크지 않았다는 얘기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도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변화든 득을 보는 사람은 조용한 반면, 손해를 보는 사람은 강조해서 얘기하는 경향이 있어 나쁜 측면만 부각된다”며, “환율 하락 역시 수출 기업에는 부담을 주지만 내수 회복과 물가 안정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만큼, 환율 하락의 득실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보는 그러나 “최근의 환율 변화는 실물시장의 수급과 괴리돼 있고 일부 투기적인 측면도 있다”며 “정부는 환율 급등락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조성곤 함석진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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