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3.11 18:51 수정 : 2005.03.11 18:51

계열사 1조1천억원 출자 결의…“그룹 지배목적”비판도
[3판] 삼성전자·삼성생명 등 삼성카드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 계열사들이 11일 오후 각각 이사회를 열어 삼성카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1조2천억원이며, 이 가운데 삼성 5개 계열사가 출자할 금액은 1조1천억원이다.

지분율 46.04%로 최대주주인 삼성전자는 557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카드 출자 규모는 총 1조6494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2대 주주인 삼성생명은 4173억원을 출자하기로 했으며, 삼성전기(4.69%)와 삼성물산(3.12%)도 각각 576억원, 378억원을 출자한다. 삼성중공업(0.04%)은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4억원 안팎의 증자 참여를 결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정케이피엠지를 통해 삼성카드에 대한 자산실사와 가치평가 작업을 벌인 결과 증자에 참여해도 된다는 평가가 나와 출자 결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의 대폭적인 개선과 흑자 기반을 구축하고, 올 6월부터 적용되는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에 선행대처를 함으로써 경영 정상화를 조기에 실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이 계열사들을 동원해 삼성카드를 무차별적으로 지원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한 삼성전기까지 삼성카드 증자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다.

최한수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팀장은 “계열사들이 사업적 시너지 효과가 없는 삼성카드에 1조1천억원이나 출자하는 것이 단순 투자 목적인지 그룹 지배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인지 의문”이라며, “면밀히 따져 문제가 있다면 정당한 주주권을 행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hspark@hani.co.kr






[연합] 삼성카드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4개 계열사가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삼성카드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삼성카드 유상증자에 총 5천576억원을 출자, 1억1천152만9천963주를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총 출자금액은 1조6천494억으로 늘어났으며, 총지분은 삼성카드 보유자사주에 대한 신주 미배정으로 기존 46.04%에서 46.24%로 늘어났다.

삼성생명은 4천173억원을 출자해 8천345만여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 삼성전기와 삼성물산도 각각 567억원과 378억원을 출자, 1천135만1천679주와 756만1천809주를 인수키로 했다. 삼성전기와 삼성물산의 지분도 각각 4.71%와 3.14%로 늘어났다. 삼성카드 지분 0.04%를 갖고있는 삼성중공업은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증자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전업카드사에 대한 대환대출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강화 방침에 대비하기 위해 1조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섰다.

삼성 관계자는 "국내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카드가 지난 1년간의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을 많이 개선했다"며 "올해부터 카드사 대환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금 기준이 강화돼 충당금 추가적립이 불가피하며 적립후에는 경영이 안정될 것으로 보여 추가출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외부 회계법인의 평가에서도 삼성카드의 사업성을 고려할 때 지금 출자하면 회사와 주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분석돼 출자를 하게 됐다"고 증자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작년 3월에 이뤄진 삼성카드의 1조5천억원 규모 증자 때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각각 6천억원과 7천500억원 규모로 참여하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