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3.15 18:00 수정 : 2005.03.15 18:00

지난 1일 중국 베이징에 문을 연 청풍 중국지사의 브랜드 전시장. 청풍 제공


중국서 최고급브랜드 이미지 확보
일본선 파친코장 공기정화 틈새 뚫어

‘중국에서는 최고가 제품, 일본에서는 틈새 상품.’

공기청정기 전문업체인 청풍이 각 나라 시장 여건에 맞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진출에 성공해 관심을 끌고 있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의 초점은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차지하는 위치를 100% 활용하는 것이었다.

중국 시장 진출에 활용한 전략은 고가품 이미지 굳히기였다. 현재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허베이(하북)성 지역의 주요 백화점에서 청풍의 공기청정기(모델명 청풍무구 3012)가 대당 150만원에 이를 정도로 최고가에 팔리고 있다. 이 제품의 한국 시판 가격은 89만원선이다. 중국 시판값이 한국 판매가의 거의 2배에 이른다. 허베이성 지역에는 반일 감정 등의 이유로 샤프전자 등 일본 제품이 거의 팔리지 않고 있고, 한국 제품이 고급이라는 이미지가 심어져 있어 이렇게 비싸게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현지업체들이 만든 공기청정기도 시판되고 있지만, 청풍 제품 가격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고 청풍 쪽은 전했다.

청풍의 정완균 상무는 “지난 1999년에 중국에 처음 진출할 당시부터 고가격 정책을 고수한 결과 이렇게 최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게 됐다”며 “청풍의 공기청정기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최고의 집들이 선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공기청정기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일본 시장은 파친코장 등 철저한 틈새시장 파고들기 전략으로 나갔다. 청풍은 지난달 파친코장용 공기청정기 3천대를 일본에 처음 수출했다. 청풍이 만든 청정기는 파친코 기계 상단에 올려놓는 소형으로, 파친코 게임을 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담배 연기를 없애는 기능에 특화시켰다.


청풍 관계자는 “일본 업체들은 실내 전체의 공기를 깨끗이 하는 대형 청정기에 주력하고 있었지 이런 틈새제품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일본 현지에서 생각보다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청풍은 현재 일본업체와 10만대 규모의 수출 계약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풍은 중국과 일본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지난 1일 중국 지사를 설립했고, 일본 지사는 이달 중에 설립할 예정이다.

한편 청풍은 공기청정기 시장이 이제 막 본격 형성되고 있는 유럽 시장에 대해서도 초기부터 고급제품 전략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