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3.15 19:44 수정 : 2005.03.15 19:44

‘한글로 적힌 박스에 담아 보내주세요’

생활가전전문업체인 쿠쿠홈시스에서는 최근 베트남에서 이런 황당한 요청을 받았다. 베트남에서 밥솥 400여대를 주문하면서 포장박스 외부에는 반드시 한글로 표기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다. 베트남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 덕분에 한글이 멋있는 글자로 인식된 탓에 현지 업체가 마케팅용으로 한글을 요청한 것이었다.

쿠쿠홈시스에서는 이에 따라 수출용 포장이 아닌 국내시판용 포장에 밥솥을 담아 베트남으로 보냈다. 물론, 박스 안에 들어간 제품사용설명서는 영어와 베트남어로 만들어 보냈다.

쿠쿠밥솥 주문한 베트남
“포장겉면 한글로 써달라”

베트남에서는 지난 2002년께부터 탤런트 김남주씨와 장동건씨, 그리고 가수 베이비복스 등이 최고의 우상으로 떠오르는 등 한류 열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지금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일본시장에서도 이런 한류를 이용하는 방법을 신중히 검토중”이라며 “그러나 한류 활용문제는 기업뿐 아니라 국가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인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