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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16 21:24 수정 : 2005.03.16 21:24

[4판]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사진)은 16일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던 자신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25만주를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황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스톡옵션 문제로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다만 다른 경영진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은 그대로 유지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쪽은 이날 황 회장의 스톡옵션 포기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금융계에서는 대주주인 정부와 예금보험공사의 압박과 연이은 여론의 질타에 심리적인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날 최창봉 예보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은행장과 비교할 때 황 회장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정부 소유 은행으로서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황영기 회장 25만주를 포함해 지주회사 임원 49명에게 163만5천주의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으며,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이를 확정할 방침이었다. 행사가격은 주당 9282원이며, 주가 추이와 전망으로 볼 때 황 회장은 스톡옵션 행사로 12억원 이상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우리금융의 대주주인 정부와 예금보험공사가 황 회장의 스톡옵션을 15만주로 줄이라고 우리금융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으며,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치고는 스톡옵션이 지나치게 많다는 여론의 질타가 이어져 왔다. 함석진 기자 sj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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