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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0 12:54 수정 : 2005.03.20 12:54

고 정주영 회장 4주기 추모식 20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서 열린 고 정주영회장의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정몽준 (왼쪽 두번째) 의원과 현정은 (왼쪽 세번째)현대그룹 회장 등 현대그룹 가족들이 참배를 하고 있다. (하남 =연합뉴스)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4주기를 맞아 현대가 일원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20일 현대가에 따르면 현대가 일원들은 오는 21일 정 명예회장의 4주기를 앞두고 이날 오전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을 찾아 순수 가족행사로 조촐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추모행사를 가졌다.

이날 선영 참배에는 정몽준 의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 이사회 의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세영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상영 KCC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익 대표이사 부사장, 정희영 여사의 두 아들인 김윤수 한국프랜지공업 회장, 김근수 울산화학 회장 등 일가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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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인 현정은 회장도 큰 딸 지이씨와 함께 선영을 찾았다.

장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슬로바키아 출장길에 오른 외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일정상 앞서 참배했으며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은 몸이 불편한 관계로정지선 현대백화점 부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 이사 등 두 아들을 대신 참석시켰다.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정상영 KCC 명예회장 등 정주영 명예회장의 형제와 현대건설 출신의 이명박 서울시장 등도 전날 선영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대가 가족들은 선영 참배 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담소를 나눈 뒤 정명예회장의 묘역 밑에 위치한 고 정몽헌 회장의 산소에 들러 참배한 후 속속 떠났다.

이처럼 현대가 일원들이 공동으로 선영을 찾는 것은 현대-KCC 분쟁이 한창이던지난 해 기일을 전후해 개별적으로 선영을 참배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추모행사가 현대가 일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인을 기리는 동시에 그간 `가족분쟁'의 상처를 씻고 결속력을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다만 정상영 명예회장이 미리 선영을 참배, 현회장과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가 일원들은 이날 밤 청운동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낼 예정으로 정의선 사장도 이날 오후 귀국하는데로 제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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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의원은 정몽구 회장의 불참 사유와 관련, "형님께서는 출장중"이라며 "가족끼리 일이 있을 때마다 자주 모이고 있으며 오늘 저녁에도 함께 모여 제사를 지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아버님의 사진이나 편지, 유품 등이 잘 관리됐으면 하는 생각이고가족들도 모두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번 추모 사진전도 이러한 취지에서 각계열사들이 조촐하게 준비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정은 회장은 이날 취재진들의 질문 공세에 응하지 않고 선영을 떠났다.

한편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중공업 그룹 사장단이 이날선영을 찾은 것을 시작으로 21일에는 현대그룹 사장단을 비롯, 현대건설, 현대백화점 등 옛 현대가 계열사의 임원들이 차례로 창우리를 찾을 예정이다.

현대가의 한 관계자는 "일정 때문에 미리 선영을 찾은 일부 가족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오늘 함께 묘역을 찾은 셈"이라며 "현대가가 함께 뜻을 모아 고 정주영명예회장의 뜻을 새기는 뜻깊은 화합의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하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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