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낙하산 거부” 해석 지난 20여년 동안 계속돼 온 재정경제부 출신 인사들의 비씨카드 사장 자리 ‘독식’이 올해로 마침표를 찍게 되나? 비씨카드는 오는 29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호군 사장의 후임 사장을 뽑기 위해 사장추천위원회를 만들어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비씨카드가 사장추천위원회를 거쳐 사장을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씨카드는 지난 1982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이호군 사장을 비롯해 재경부(옛 재무부 포함) 출신 인사들이 줄곧 사장을 맡아왔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20일 “이호군 사장의 임기가 끝나게 되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장을 선임하게 되는데, 지금까지와 달리 사장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사장이 결정된다”며, “사장추천위원회는 기업·우리·제일·조흥·하나은행과 농협 등 비씨카드의 회원사이자 대주주인 6개 은행 대표 6명과 비씨카드사 대표 1명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장추천위원회는 이들 6개 은행 주도로 만들어졌는데, 금융계 일각에선 이를 두고 “대주주인 은행들이 재경부의 ‘낙하산 인사’를 거부하려는 게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씨카드 관계자는 “사장추천위원회가 재경부 출신 인사의 낙하산 저지를 위해 구성된 것은 아니며,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능력만 인정된다면 재경부 인사라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경부 관계자는 “비씨카드 쪽이나 주주 은행 모두 재경부 출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그동안 재경부가 결정하면 받아들여 온 ‘일방통행식 선임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조성곤 박효상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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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인사 비씨카드 사장 독식 20여년만에 마침표 찍나 |
사장추천위, 공모 절차밟아
“은행들 낙하산 거부” 해석 지난 20여년 동안 계속돼 온 재정경제부 출신 인사들의 비씨카드 사장 자리 ‘독식’이 올해로 마침표를 찍게 되나? 비씨카드는 오는 29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호군 사장의 후임 사장을 뽑기 위해 사장추천위원회를 만들어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비씨카드가 사장추천위원회를 거쳐 사장을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씨카드는 지난 1982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이호군 사장을 비롯해 재경부(옛 재무부 포함) 출신 인사들이 줄곧 사장을 맡아왔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20일 “이호군 사장의 임기가 끝나게 되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장을 선임하게 되는데, 지금까지와 달리 사장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사장이 결정된다”며, “사장추천위원회는 기업·우리·제일·조흥·하나은행과 농협 등 비씨카드의 회원사이자 대주주인 6개 은행 대표 6명과 비씨카드사 대표 1명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장추천위원회는 이들 6개 은행 주도로 만들어졌는데, 금융계 일각에선 이를 두고 “대주주인 은행들이 재경부의 ‘낙하산 인사’를 거부하려는 게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씨카드 관계자는 “사장추천위원회가 재경부 출신 인사의 낙하산 저지를 위해 구성된 것은 아니며,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능력만 인정된다면 재경부 인사라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경부 관계자는 “비씨카드 쪽이나 주주 은행 모두 재경부 출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그동안 재경부가 결정하면 받아들여 온 ‘일방통행식 선임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조성곤 박효상 기자 csk@hani.co.kr
“은행들 낙하산 거부” 해석 지난 20여년 동안 계속돼 온 재정경제부 출신 인사들의 비씨카드 사장 자리 ‘독식’이 올해로 마침표를 찍게 되나? 비씨카드는 오는 29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호군 사장의 후임 사장을 뽑기 위해 사장추천위원회를 만들어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비씨카드가 사장추천위원회를 거쳐 사장을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씨카드는 지난 1982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이호군 사장을 비롯해 재경부(옛 재무부 포함) 출신 인사들이 줄곧 사장을 맡아왔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20일 “이호군 사장의 임기가 끝나게 되는 29일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장을 선임하게 되는데, 지금까지와 달리 사장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사장이 결정된다”며, “사장추천위원회는 기업·우리·제일·조흥·하나은행과 농협 등 비씨카드의 회원사이자 대주주인 6개 은행 대표 6명과 비씨카드사 대표 1명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장추천위원회는 이들 6개 은행 주도로 만들어졌는데, 금융계 일각에선 이를 두고 “대주주인 은행들이 재경부의 ‘낙하산 인사’를 거부하려는 게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비씨카드 관계자는 “사장추천위원회가 재경부 출신 인사의 낙하산 저지를 위해 구성된 것은 아니며,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능력만 인정된다면 재경부 인사라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경부 관계자는 “비씨카드 쪽이나 주주 은행 모두 재경부 출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그동안 재경부가 결정하면 받아들여 온 ‘일방통행식 선임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조성곤 박효상 기자 c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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