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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1 15:49 수정 : 2005.03.21 15:49

Wi-Fi(무선랜)로 알려진 무선 인터넷 산업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보안망을 악용하는 해커와 범죄도 기승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미국 연방 및 주 경찰 당국은 점차 기술이 발달한 범죄자들이 소비자와 업계의보안 불감증에 편승, Wi-Fi를 범죄에 이용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 범죄 예방 및 추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뉴저지주 뉴어크 비밀 검찰국의 인터넷 범죄 수사 결과 전세계에서 30명 이상이 수십만장의 신용카드 번호를 빼내 거래했다가 검거됐다.

이들중절반 이상은 다른 사람의 무선망을 이용해 범행을 했다.

범죄자들의 무선 인터넷망 선호는 데이터 전송장치인 `라우터(router)'만 구입하면 무선망 기지국에서 60m 떨어진 곳에서도 인터넷 망에 연결할 수 있는 반면 은폐는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가정이나 학교, 유통업체 등에서 별다른 보안망이 없이 무선망을개방,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만큼 IP 추적을 통한 범죄 혐의자 검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 사이버범죄 수사 당국이 Wi-Fi 망을 통한 범죄행위 단서를 포착하고도 현장 단속에 나갔다가 해당 망을 설치한 주인이 아닌 제3자가 몰래 무선망을 사용한것으로 드러난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 수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뉴저지주의 보안 관리인 길훌리는 "사이버 범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Wi-Fi를이용한 범죄"라며 "통신망 사업자를 통해 사이버상 불법행위의 접속지를 알아내 찾아갔더라도 실제 사용자는 엉뚱한 사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사 당국은 사이버에서 이뤄진 불법행위의 접속장소를 찾아낼 경우에도 용의자 체포에 앞서 한사람 한사람에 대해 면밀하게 감시를 하도록 하고 있다고 길훌리는 전했다.

결국 신문은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무선 인터넷 사업자와사용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국내 무선인터넷 장비 1위업체인 SBC의 마이클 코 대변인은 그동안 이 회사에서는 암호화 방식으로 초기화된 라우터 100만대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당 60∼80 달러의 라우터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암호화설정보다는 인터넷 접속만 되면 만족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누군가 자기의 무선망을 도용할 수 있다는데 대한 경각심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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