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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업 중소벤처 중심 걸음마 단계
핵심부품 국산화 ·기술개발등 과제 산적
업계에선 가정용 로봇을 중심으로 앞으로 로봇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공학한림원은 2020년 세계 로봇시장 규모를 올해의 약 3배인 535억달러로 내다보고 있다. 공학한림원은 특히 가정용 로봇의 성장 폭이 커 올해 16억달러에서 2020년엔 150억달러로 10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산업용 로봇이 106억달러에서 230억달러로 2배를 약간 웃도는 것에 비해 매우 큰 폭의 성장세다. 지난해 국내 로봇산업 매출은 산업용이 2204억원인 반면 교육용, 완구용 등을 합친 나머지 부문의 로봇산업 규모는 169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유진로보틱스, 우리기술, 한울로보틱스 등 20여개의 벤처기업들이 엔터테인먼트나 가정용 로봇 제품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소는 그러나 이들 업체는 기술이나 투자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라는 점이 한계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2003년을 기준으로 국내 제조업 로봇의 시장규모와 사용대수는 세계 5위 수준”이라며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영세한 규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핵심부품 국산화율이 20%에 못미친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표준 기술의 개발과 보급, 공공서비스에의 로봇 도입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런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 앞으로 로봇시장의 주역이 될 가정용 로봇 기술을 한국 업체들이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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