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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2 18:00 수정 : 2005.03.22 18:00

22일 대만 타이베이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2회 ‘삼성 모바일 솔루션 포럼’에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황창규(왼쪽) 사장이 대만 정보통신업계 관계자들에게 휴대폰용 반도체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 대만포럼서 개발밝혀
“휴대폰 동영상 캠코더 화질”

휴대전화나 디지털카메라 등에 들어가는 모바일용 디램에도 기가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는 22일 대만 웨스틴타이베이호텔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솔루션 국제포럼’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용량인 1기가비트(Gb)급 모바일 디램을 개발해 발표했다.

이로써 피시 등에 주로 쓰이는 범용 디램과 플래시메모리에 이어 모바일 디램에서도 기가급 시대가 열렸다. 현재까지 양산되고 있는 모바일 메모리 중 가장 큰 제품은 기가급의 절반 수준인 512메가비트급 제품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은 “이 제품이 휴대전화 등에 쓰이게 되면 캠코더나 다름없는 깨끗한 화질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모바일 컨버전스(융·복합)를 획기적으로 이끌 미래의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휴대전화에 500만화소 이상의 카메라가 탑재되고, 휴대전화로 디엠비(이동멀티미디어방송) 등의 멀티미디어를 깨끗하게 볼 수 있기 위해서는 이런 고성능의 디램 반도체가 필연적이라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 포럼에는 에이서, 아수스텍 등 등 대만의 대표적인 노트북과 모바일기기 업체들 대표 100명 등 130여개 업체에서 8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김일웅 상무는 포럼 전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카메라에서 동영상을 촬영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조만간 최적 외장메모리의 용량이 2기가바이트(GB)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현재 512메가바이트(MB) 외장형 메모리가 70달러 선인데, 올해 중으로 1기가바이트급이 70달러선이 되도록 플래시메모리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 “모바일 반도체로 세계 평정”

“2005년을 기점으로 이른바 ‘컨버전스’(융·복합화)로 인해 모바일과 디지털가전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기술 혁신 덕분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황창규 사장은 22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에서 삼성전자 주최로 열린 제2회 ‘모바일 솔루션 국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미래전략을 내비쳤다. 그가 밝힌 삼성전자 반도체 청사진의 핵심은 급팽창하고 있는 모바일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부동의 반도체 최강자인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분야 1위에 오른다는 것이다. 모바일이란 휴대전화, 엠피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디지털 기기를 죄다 일컫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반도체 시장의 최강자는 피시 분야로, 그 비중은 평균 28%였다. 그러다 지난해 들어 처음으로 모바일 분야 반도체 비중이 28%로 선두로 올랐고, 피시 쪽 반도체 소비는 26%로 밀려났다. 2008년께가 되면 전세계 시장에서 모바일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5%선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PC 비중 큰 인텔 제치기 나서
“2008년엔 매출 절반 이상이 모바일 분야”

황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에서 모바일용과 피시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 초반으로 비슷하다”면서도 “모바일 시장 확대 추세 따라 2008년이 되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에서 모바일 비중이 50%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텔은 반도체 매출 비중의 80% 이상이 피시 부문에서 나온다. 그렇다면 발걸음이 느려지는 1위 인텔(피시 중심)을 뛰어가는 2위 삼성(모바일 중심)이 잡는 것은 시간문제다. 지난해 매출 증가세가 이를 보여준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시(IC)인사이츠 조사 결과를 보면, 인텔의 지난해 매출은 309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158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52%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대만에서 이번 포럼을 연 목적도 이런 변화를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방향을 주도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한다.

포럼장에는 에이서와 아수스텍 등 대만의 대표적인 노트북 및 모바일기기 업체들 대표 100명 등 모두 800여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삼성전자는 이들에게 세계 최대 용량의 1기가바이트(GB) 모바일 디램 반도체와 플래시메모리, 모바일 시피유(CPU), 디지털카메라용 시모스이미지센서(CIS) 등 삼성전자의 6대 모바일 핵심솔루션 분야를 소개하는 데 주력했다.

삼성전자가 이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인텔과 이뤘던 지금까지의 성공을 삼성과 함께 미래로 이어가자’는 것이다. 대만은 현재 전세계 노트북의 65%, 엘시디모니터 68%, 그리고 피시용 마더보드의 80%를 만드는 ‘세계의 공장’이다.

삼성전자의 홍왕훈 대만법인장(상무)은 “그간 피시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던 대만업체들도 이제는 엠피3플레이어나 디지털카메라 등 모바일 분야로 주력분야를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핵심 비메모리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 그리고 액정화면(LCD)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토털솔루션업체로 모바일 시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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