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3.22 18:54
수정 : 2005.03.22 18:54
“2010년까지 생산 절반 수출로”-제롬 스톨 르노삼성차 사장
“대규모의 수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수출 물량을 5배 이상 늘릴 방침입니다.”
제롬 스톨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지난 21일 저녁 서울 삼청동 삼청각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실적과 올해 경영 계획을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출범한 지 4년6개월이 지난 르노삼성은 지난해 에스엠 시리즈로 8만5098대를 팔았다. 이 가운데 수출 물량은 5%에도 못미치는 2878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은 올해 4000대를 수출할 계획인데, 수출 물량을 최소 5배 늘린다면 내년부터 2만대를 국외로 판매하는 것이 된다. 르노삼성은 오는 2010년까지 50만대를 생산해 절반인 25만대를 수출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스톨 사장은 수출 지역과 차종에 대해 “지금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오는 2007년 출시할 스포츠실용차(SUV)의 30% 정도를 수출 물량으로 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판매량이 20% 정도 줄어든 가운데서도 7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스톨 사장은 최근 원자재 값 상승과 환율 하락 등 불확실한 요소에도 가계 부채가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커지는 긍정적 요인이 더 많아, 올해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전망에 따라 르노삼성은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23.3%나 많은 10만5천대로 잡았다. 스톨 사장은 “최근 출시된 에스엠7과 뉴에스엠5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목표 달성에 대한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국외시장서 2억달러 매출 올릴터”-김신배 SKT 사장
김신배 에스케이텔레콤 사장은 22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부터는 신성장동력 서비스 및 해외사업을 통해 매출을 다시 증가세로 돌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라 밖 시장 중에는 베트남 이동전화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비동기 아이엠티-2000 이동통신 가입자 20만명, 위성디엠비(DMB) 가입자 60만명을 유치하고, 나라 밖 시장에서 2억달러(2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보통신부와 약속한 대로 통신망 투자비 6천억원을 조기 집행하고, 단말기 보조금도 지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력 사업을 강화하면서 컨버전스와 콘텐츠 같은 신성장동력 사업도 활성화하기 위해 조직 재정비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티에프가 800㎒ 대역 주파수를 개방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말해, 내 줄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국산 무선인터넷 표준인 ‘위피’의 국제화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국제 모바일 표준화 단체(오마) 및 세계 자파 표준화 단체(제이시피) 등을 통한 제휴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점유율을 52.3%로 유지하겠다는 지난해 선언이 올해도 유효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갔고, 과열경쟁을 해봤자 서로 손해라는 것을 깨달은 만큼 지난해 선언과 상관없이 그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정보통신전문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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