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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3 06:52 수정 : 2005.03.23 06:52

지난해 불경기로 가계의 국내 소비지출이 2년째감소한데 비해 해외소비는 크게 늘어 해외소비지출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돌파했다.

특히 가계의 지출항목 가운데 사교육비와 국내관광 등의 경비지출은 감소한데비해 해외유학.연수 비용과 해외여행 경비지급은 크게 늘어나는 등 가계지출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가계의 목적별 최종소비지출'에 따르면 작년에가계의 국외 소비지출액은 10조7천16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3.9%가 증가했다.

가계의 해외소비지출에는 해외여행경비와 유학.연수비용, 해외신용카드 사용 등을 통한 물품구매액 등이 주로 포함된다.

가계의 해외지출이 크게 늘어난데 반해 지난해 가계의 국내 소비지출액은 334조3천3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9%가 감소, 2003년의 1.4% 감소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최종소비지출에서 해외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2.8%에서 지난해 3.1%로 높아져 처음으로 3%대에 진입했다.

이는 가계가 100만원을 소비한다고 가정하면 이 가운데 3만1천원이 해외에서 사용됐음을 뜻한다.

가계 소비가 국내에서는 침체를 거듭한데 반해 해외에서만 아낌없이 이뤄진 양극화 현상은 교육비 등 특정부문의 지출현황을 비교하면 더욱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지난해 가계의 교육비 지출은 0.1%가 줄어들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국제수지통계상의 해외 유학.연수 비용의 증가율은 34.1%에 달했다.

이는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계층이 경기침체의 여파로 사교육비를 줄인반면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계층은 자녀의 해외유학.연수 비용으로 지출을 대폭늘렸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국내 관광이나 외식 등의 비용으로 지출된 항목인 음식.숙박부문의 가계지출은 지난해 2.1% 감소했으나 국제수지통계상의 해외여행 경비지출은 15.2%나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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