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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중국에 단독법인 설립 |
외국계 보험회사중 첫 인가획득
삼성화재가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현지 단독법인 인가를 획득했다. 중국이 외국계 보험 단독법인을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에는 현재 20여개 외국계 보험사가 진출해 있지만 모두 합작법인이다.
삼성화재는 24일 “설립 신청 넉달만에 인가를 받았다”며 “이로써 중국시장 전체를 상대로 보험영업과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업활동은 4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법인 이름은 ‘삼성화재해상보험(중국)유한공사’, 자본금은 약 250억원(2억중국 인민폐)이다.
삼성화재는 이번 단독법인 설립 인가를 계기로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의 대체시장으로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화하는 한편,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잇는 ‘아시아 이머징마켓’ 공략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편, 중국쪽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삼성화재 단독 현지법인 설립을 인가한 데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의 ‘금융외교’ 지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이튿날인 지난 17일 리커무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과 만나 중국내 보험영업 관련 인·허가를 신청한 삼성화재, 현대해상, 삼성생명 등 국내 보험사들을 일일이 들어가며 긍정적인 검토를 요청했고, 리 부주석은 이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hs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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